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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쇼핑몰·편의점 계열사 '든든한 자금줄' 위드미 5차례 유증 780억 투입, 신세계티비쇼핑 등 출자도 잇따라

노아름 기자공개 2016-09-12 08:24:01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9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계열사 신세계티비쇼핑, 신세계프라퍼티, 이마트위드미 등에 대한 자금수혈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특히 편의점 업계에 후발주자로 진입한 위드미(with me)에는 최근 3년새 4번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지원한데 이어 추가 유상증자에도 참여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이마트는 관계사 신세계티비쇼핑, 자회사 신세계프라퍼티, 이마트위드미 등에 862억 원 상당의 자금을 지원했거나 지원할 예정이다. 신세계티비쇼핑에는 지난 3월 방송채널 사업진행을 위한 투자비 및 운영자금 확보 목적으로 72억 원을 출자했고, 신세계프라퍼티에는 지난 7월 국내 교외형 복합쇼핑몰 사업 진행을 위해 540억 원을 출자했다. 이마트위드미에는 250억원을 출자한다.

업계에서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유통 왕국'을 더 튼튼히 건설하기 위해 여러 신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실탄 지원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편의점, T커머스, 쇼핑 테마파크까지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면서 "유통 관련 신사업을 벌이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이마트가 신세계티비쇼핑, 신세계프라퍼티에 출자한 총액은 각각 182억 원, 7650억 원이다.

'유통 왕국'에 마지막으로 남은 퍼즐은 텔레비전을 통한 상거래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T-커머스 채널 사업자 드림커머스를 인수한 뒤 법인명을 '신세계티비쇼핑'으로 변경해 사업을 이어갔다. T-커머스는 디지털 데이터방송을 통해 상품정보 검색,구매, 결제 등을 진행하는 서비스이다. 진입 플랫폼, 화면 구성, 방송 형태 면에서 홈쇼핑과 차이가 있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티비쇼핑이 최근 몽골 홈쇼핑 시장에 진출해 유심히 지켜봤다"면서 "신세계가 국내외 T-커머스 분야에서 사업 확장을 이어갈지 주목된다"고 짚었다.

신세계프라퍼티도 이제 막 기지개를 켠 건 마찬가지다. 신세계그룹은 글로벌 쇼핑몰 개발 운영업체인 미국 터브먼사와 합작해 만든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을 9일 오픈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하남의 운영법인 '하남유니온스퀘어'의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신세계프라퍼티의 지분은 이마트와 ㈜신세계가 각각 90%, 10%씩을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위드미 유상증자 현황

최근 수년간 이어진 편의점 '위드미(with me)'에 대한 자금 지원도 눈에 띈다. 각각 지난해와 올해 본격적 사업을 시행한 신세계티비쇼핑과 신세계프라퍼티와는 달리, 이마트위드미는 지난 3년간 업력을 쌓으며 몸집을 불려왔다. 2013년 말 신세계그룹의 품에 안긴 위드미는 편의점 업계에서는 후발 주자에 해당한다. 하지만 물류 및 시스템에 대해 투자를 늘려가며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마트위드미에 지속적으로 지원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250억 원 규모의 보통주 출자를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이마트가 이마트위드미에 300억 원 규모의 보통주를 출자한 지 9개월 만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포함하면 이마트는 이마트위드미에 최근 3년 간 총 5차례에 걸쳐 총 780억 원을 지원하게 된다. 이마트는 2014년 2월, 12월, 지난해 6월, 12월까지 4차례에 걸쳐 유상증자 방식으로 각각 80억 원, 70억 원, 80억 원, 300억 원, 총 53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했다.

이마트위드미는 지난해 매출 1351억 원, 영업손실 26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291억 원) 보다 364.8%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140억 원)보다 확대됐다.

그간 점포가 늘어 매출은 늘었지만 투자비용이 증가하며 손실은 불어났다. 이마트위드미 관계자는 "기존 편의점과는 달리 경영주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손익분기점 달성은 점포 수 3000점 수준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위드미 편의점 점포수는 1496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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