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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스타필드 하남' 정용진 시대 연다 모친 '이명희' 유전자 물려받아, 美 '신개념 쇼핑 테마파크' 국내 접목

장지현 기자공개 2016-09-05 15:40:37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5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나라 재벌 가운데 단연 대중과 소통에 적극적인 인물로 꼽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그가 최근 SNS를 통해 밝힌 최대 관심사는 '스타필드 하남'이다.

총 투자비 1조원이 들어간 스타필드 하남은 신세계그룹의 유통사업 역량을 총 집대성 해놓은 쇼핑 테마파크이다. 스타필드 하남이 '이명희 시대'와 고별하고 본격적인 '정용진 시대'의 서막을 알릴 작품으로 평가 받을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오는 9일 글로벌 쇼핑몰 개발 운영업체인 미국 터브먼사와 합착해 만든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을 오픈한다. 쇼핑몰은 경기도 하남에 위치하며 원데이 쇼핑, 문화, 레저, 위락, 관광, 힐링의 복합 체류형 공간으로 연면적 46만㎡(축구장 70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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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9일 정식 오픈 예정인 스타필드 하남 외부 전경>

스타필드 하남은 온전히 정 부회장의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정 부회장은 1995년 신세계 대우이사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아왔고 2006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가 경영일선에서 활동한지는 오래됐지만, 이마트, 신세계백화점을 지금의 위치에 올려놓은 이는 어머니인 이명희 회장이다.

정 부회장은 피코크, 노브랜드 사업을 주도하면서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위상을 유지, 발전시켜 온 것을 사실이지만 지금까지 딱히 정 부회장을 상징할 만한 대규모 사업은 없었다. 때문에 정 부회장의 경영철학과 개성이 담긴 결과물 스타필드 하남의 성공은 그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아울러 정 부회장과 여동생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에 대한 경영구도가 명확해지면서 스타필드 하남의 성공적 안착이 절실해졌다. 지난 4월 29일 남매가 서로 보유하고 있는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맞교환 하면서 '이마트=정용진, 신세계=정유경' 구도가 명확해졌다. 스타필드 하남 운영법인인 '하남유니온스퀘어'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지분 51%로 최대주주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마트가 90%, ㈜신세계가 1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스타필드 하남은 지분상으로도 정용진 부회장의 프로젝트인 셈이다.

정 부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8월 2일부터 9월 5일까지 약 한 달간 스타필드 하남과 관련된 20개의 콘텐츠를 올렸다. 지난달 8일에는 "스타필드 하남은 이제껏 세상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쇼핑 테마파크'를 지향한다"며 "쇼핑, 레저, 힐링의 경험을 가능하도록 구현한 복합공간으로 누구와 방문해 무엇을 필요로 하든지 만족감을 채울 수 있는 다채로움이 있는 곳이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아기용품 전문점 마리's 베이비서클, 장난감 전문점 매튜 & 조엘's 토이 킹덤, 스포테인먼트 파크 스포츠몬스터, 워터파크 아쿠아필드, 영화관 메가박스, 체험형 슈퍼마켓 PK 마켓 등에 대한 본인의 의견과 소개 글을 올렸다.

해외시장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국내 유통 사업에 접목시키는 것은 어머니의 경영스타일과 꼭 닮아 있는 부분이다. 이마트는 이 회장이 미국에 머물면서 프라이스클럽과 월마트 등 창고형 점포를 보고, 1993년 창동에 최초로 테스트 점포를 열면서 시작됐다.

정 부회장 역시 미국 내 다양한 복합쇼핑몰을 경험하면서 스타필드 하남의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후문이다. 신세계그룹이 이번 스타필드 하남 프로젝트를 위해 손을 잡은 기업도 미국 기업이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하남을 통해 오픈 1년 차에 매출 8200억 원, 3~4년 내 누계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스타필드 신규점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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