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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바이오 벤처투자 '쏠쏠하네' 주요 포트폴리오 IPO 등 성과,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강화

이윤재 기자공개 2016-09-19 08:08:59

이 기사는 2016년 09월 13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녹십자가 '개방형 기술혁신(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해 시작한 바이오 벤처투자에서 쏠쏠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녹십자는 코스닥 상장사인 바이오리더스 주식 56만 2858주(4.55%)를 보유하고 있다. 전일 종가 8970원으로 환산시 보유 주식 가치는 약 50억 원에 달한다.

녹십자가 바이오리더스에 투자한 건 11년 전인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AI 백신 공동개발을 통한 상업화와 백신사업 다각화에 나서겠다는 포석이었다. 이후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추가 투자를 단행해 총 투자금은 25억 원으로 늘었다. 현재 보유 주식 평가가치는 투자 원금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바이오리더스 외에도 성과가 기대되는 포트폴리오도 많다. 녹십자는 콜레라 백신 개발업체인 유바이오로직스, 항암 항체치료제 파멥신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와 파멥신은 기술성평가 특례상장으로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이들 기업이 상장에 성공하면 초기 투자자인 녹십자는 상당한 차익을 거둘 수 있다.

녹십자가 바이오 벤처투자에 힘을 쏟는 건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의 일환이다. 아무리 규모가 큰 제약사일지라도 모든 분야에서 연구개발(R&D)을 진행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역량을 집중할 분야를 정한 뒤 우수한 바이오벤처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신기술 분야에 대한 모니터링을 병행한다. 향후 해당 기업의 연구성과가 본궤도에 오르면 우선권 확보나 공동연구 추진 등의 협업이 가능하다.

그 까닭에 녹십자는 2000년대 초반 바이오 전문 창업투자회사인 녹십자벤처투자를 설립하고 바이오 벤처기업들을 잇따라 발굴했다. 이때 투자한 제넥신과는 지금도 지속형 빈혈치료제의 공동개발 중이며,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5년 녹십자벤처투자를 흡수합병했지만 여전히 바이오 벤처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오픈이노베이션 강화라는 방향성에 따라 전략적으로 바이오벤처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수익이 나는 포트폴리오들이 있지만 바로 투자금 회수에 나서는 것이 아닌 장기적인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는데 중점을 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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