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기계기술 매각, 투자자모집 난항 매각 절차 지지부진, 장기화 가능성
이명관 기자공개 2016-09-20 08:26:44
이 기사는 2016년 09월 19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경기계기술 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달 초면 매각 절차가 어느 정도 윤곽을 잡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다. 매각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1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대경기기계기술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과 딜로이트안진은 매각 방식조차 아직까지 결정하지 못했다. 그동안 매각 측은 제한 입찰을 할 지 아니면 공개 매각을 할 지를 두고 저울질해왔다.
일단 원매자들이 긍정적 반응으로 보일 경우 제한 입찰로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매각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벌였던 지난 7월만 하더라도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 등 복수의 원매자들이 인수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당시 의욕을 보였던 원매자들도 최근 등을 돌린 것으로 전해진다. 기술력은 인정할 만한 수준이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진 적자가 매력도를 크게 떨어뜨렸다는 평가다.
대경기계기술은 석유화학산업 등에 필요한 열교환기, 압력용기, 저장탱크 등을 제작하는 화공기기 부문과 HRSG 및 보일러 등 기자재를 제작하는 에너지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해당 부문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수익성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 해외 매출의존도가 85%에 달하는 상황에서 지속된 달러/원 환율 하락에 직격탄을 맞았다. 화공기기 및 보일러 등의 경우 가격경쟁력으로 무장한 중국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분야여서 수주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산업은행과 딜로이트안진 등 매각 측은 공개매각 방식으로 대경기계기술을 팔기 위해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익성 부진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상태여서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평가다.
이번 거래에 참여하고 있는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매각 방식을 두고 협의 중"이라며 "9월 말이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푸드테크에 진심' 롯데벤처스, 투자재원 확충 시동
- [thebell interview/비상하는 K-우주항공 스타트업]박동하 “코스모비로 우주와 인간 가까워지기를”
- [모태 2024 2차 정시출자]‘AC전용' 스포츠출발, 상상이비즈 '연속 GP' 도전
- '오스템임플란트 볼트온' MBK-UCK, 브라질 임플란트 3위 업체 인수
- '주주환원 강화' 케이카, 1분기 실적 주목
- 가보지 않은 길 'ARC' 셀비온-앱티스 맞손, 독성에 도전
- [여전사경영분석]BNK캐피탈, 순익 반등에도 수익성 제고 과제 여전히
- [은행경영분석]권재중 BNK금융 CFO 첫 성적표 'CET1 12%대' 진입
- 마이금융파트너, 신계약 성과에 2년째 매출 급증
- [여전사경영분석]문동권식 수익다변화 전략 적중…신한카드, 순익 회복 시동
이명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쏟아지는 대형 딜…DL그룹 '디타워'도 마케팅 본격화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더제이운용 의결권 행사, 보수적 기조 속 '반대' 없었다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미래에셋운용, JB금융 주총서 얼라인 의안에 '반대'
- 마스턴운용, 양양 카펠라 리조트 개발 시동 걸까
- 코어운용 투자 클레어, 여전한 손실 리스크
- [운용사 실적 분석]제이씨에셋운용, 운용보수 보다 많은 평가익 '눈길'
- 초고령사회 '역모기지론' 저변 넓히려면
- [운용사 배당 분석]엠플러스운용 고배당에 군인공제회 인수자금 절반 회수
- 펀드 도우미 사무관리사, 작년 성과 비교해보니
- 신생 HB운용, 설립 1년만에 대표 교체 '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