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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운용, 기관자금 이탈 '경고등' 하나·푸르덴셜·DGB생명, 변액 계정서 한달 사이 1500억원 회수

이충희 기자공개 2016-09-22 11:05:19

이 기사는 2016년 09월 19일 16: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치투자 전문 하우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에 펀드 위탁운용을 맡겼던 생명보험 회사들이 최근 들어 자금을 회수하는 사례가 다수 포착되고 있다. 특히 보험사들이 단기 수익률 성과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변액보험 펀드 계정에서 한꺼번에 자금을 빼면서 그 배경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최근 한달 사이 에셋플러스자산운용에 맡겼던 변액보험 운용 자금을 회수한 생명보험사는 하나생명, DGB생명, 푸르덴셜생명 등 세 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이 회수한 자금을 모두 더하면 1500억 원이 넘는다. 하나생명이 약 800억 원 , DGB생명이 약 100억 원, 푸르덴셜생명이 약 650억 원을 회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요즘은 보험사들이 객관적인 평가 결과를 가지고 자금을 맡기다 보니 수익률이 좋지 않으면 위탁운용사에서 곧바로 배제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성과가 나빠지는 징후가 나타나면 신규자금을 집행하지 않거나 조금씩 빼는 경우는 있지만 이번 에셋플러스의 경우처럼 한번에 자금을 회수해가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말했다.

보험사들이 자금을 회수하고 있는 이유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맡았던 주식운용 부문에서 손실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대표 펀드인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증권투자신탁1(주식)종류A'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6.98%로 올들어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이 펀드와 비슷한 운용기법을 사용해 보험사들이 맡긴 변액보험 펀드 자금을 굴려왔다.

수익률이 하락한 시기와 최고운용책임자(CIO)인 최광욱 전무가 회사를 나간 시기가 맞물리면서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을 바라보는 외부 시선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도 자금 회수의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9년부터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주식운용을 도맡았던 최광욱 전 전무는 연초 회사를 퇴사한 뒤 신설 J&J자산운용의 CIO 겸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펀드 수익률 악화와 CIO 퇴사라는 악재를 동시에 맞닥뜨린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일임자산은 연초 이후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연초 3조5834억 원에 달했던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일임자산은 지난 12일 기준 2조4341억 원으로 8개월 사이 1조4591억 원이 줄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작년까지 성과가 좋았던 소비재, 화장품 같은 중소형 가치주 스타일 종목들이 올해 들어 많이 조정을 받다 보니 보험사들이 이쪽에서 자금을 많이 뺀 것"이라며 "아무래도 운용조직이 크지 않으면 개별 펀드매니저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최광욱 전무의 퇴사와 펀드 수익률 악화 사이에는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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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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