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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A반도체, '구조조정+업황호조' 반년만에 적자 탈출 [Company Watch]2Q 영업익 26억… 시장 전망보다 빠른 경영 정상화

정호창 기자공개 2016-09-29 08:25:07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7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광그룹 주력 계열사에서 법정관리를 거쳐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SFA 계열사로 변신한 SFA반도체(옛 STS반도체)가 반년 만에 부진터널을 벗어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주거래처인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사업 호조 덕에 수주 물량이 늘어난데다, SFA에 인수된 후 기울인 구조조정 노력이 빛을 발해 당초 시장 전망보다 빠른 경영 정상화 속도를 보이고 있단 평가다.

27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SFA반도체는 지난 2분기 987억 원의 매출을 올려 26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1분기 실적에 비해 매출은 1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이 회사는 1분기엔 수익을 내지 못하고 4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현금 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16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 실적(105억 원)에 비해 58.7% 증가한 수치다. 수익성이 향상되면서 6월 말 부채비율도 전보다 8.4% 가량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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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A반도체는 보광그룹 계열사 시절이던 지난해 6월 유동성 위기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영업활동에 타격을 입어 지난해 4분기 15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SFA를 새 주인으로 맞았으나 올 1분기까지 적자기조가 이어져 반년 간 200억 원 이상의 적자를 냈다.

STS반도체에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인수 등으로 총 1934억 원을 투자해 경영권을 인수하고 사명을 현재 이름으로 바꾼 SFA는 이로인해 올 1분기 재무제표에 50억 원 이상의 반도체 부문 영업손실을 반영해야만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 연말께나 SFA반도체의 흑자 전환과 경영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SFA는 기대보다 빠른 속도로 연속 적자 2분기 만에 SFA반도체를 턴어라운드 시키는 데 성공했다.

SFA반도체의 이처럼 빠른 실적 회복은 구조조정 효과와 전방산업 호조가 맞물린 결과다. SFA는 회사를 인수한 후 수익성 낮은 사업부문과 인력에 대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9월 말 기준 1013명에 달하던 SFA반도체 직원수는 올 6월 말 801명으로 20% 가량 줄었다.

구조조정을 통해 고정비 등을 절감해 원가 경쟁력이 높아진 상태에서 반도체 제품 수주량이 늘자 경영상태는 자연스럽게 개선됐다. 주거래처인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중심축을 수익성 높은 3D 낸드플래시로 옮겨가면서 MCP, eMMC 등 저부가 제품에 대한 외주 처리량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반도체 후공정 패키지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SFA반도체에 호재로 작용해 설비 가동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분기 SFA반도체 패키지 설비 가동율은 32%에 그쳤으나 2분기 실적이 더해진 상반기 전체 가동율은 47%로 상승했다. 관련 업계에선 2분기 가동율이 80%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SFA반도체의 하반기 실적은 13억 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상반기보다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SFA반도체 자체 실적만으론 2분기에 26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모기업인 SFA 재무제표에는 투자사채 등에 대한 평가가치가 반영돼 3억 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반영됐다. 3분기부터는 이 같은 상황에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3분기가 전자부품업계의 성수기인데다 2분기부터 SFA반도체 내부의 구조조정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해 하반기 높은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디스플레이 장비 업계의 호황으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SFA 입장에선 날개를 다는 격이 된 셈"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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