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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A, '불황의 역설' 전방산업 투자로 수익 급증 [Company Watch]디스플레이 업황 악화, 설비투자 경쟁…하반기 영업익 2.5배 증가 전망

정호창 기자공개 2016-09-26 08:10:39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2일 16: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SFA가 글로벌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의 설비투자 확대 경쟁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시황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패널 대형화와 제품군 전환 등을 위한 설비투자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어, SFA의 하반기 영업이익 규모는 상반기의 2.5배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SFA는 올 상반기 4846억 원의 매출을 올려 243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은 110.9%, 영업이익은 21.1% 증가한 결과다.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63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에 비해 150% 가량 향상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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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SFA의 올 상반기 실적을 지난해와 단순비교하기엔 다소 무리가 따른다. 지난해 말 인수한 SFA반도체 실적이 올 1분기부터 추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반도체 사업부문 실적을 제외한 SFA의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978억 원, 296억 원이다. 전년 동기 실적 대비 매출은 29.6%, 영업이익은 47.5% 증가한 셈이다. 에비타는 351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8% 가량 늘은 것으로 집계됐다.

SFA의 상반기 경영실적이 이처럼 개선된 것은 역설적이게도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계의 불황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IT경기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TV 등에 주로 사용되는 대형 LCD 디스플레이 시장에 불황이 닥쳐왔다. 수요가 줄면서 제품의 판매단가가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 4분기 이후 글로벌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 대부분이 실적 부진에 고전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역설적으로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의 호황을 불어왔다. 생산성을 높여 원가를 줄이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을 중심으로 대형패널 증설 투자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들은 LCD 패널보다 수익성이 높은 OLED 패널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장비 발주 규모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시장 분위기 덕에 SFA를 비롯한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업체들에 국내외 일감이 대거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디스플레이 제조라인 물류시스템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SFA는 최대 매출처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설비투자 확대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분기에 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SFA 물류시스템 부문은 2분기엔 2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벌어들였다. 1분기 1000억 원을 돌파했던 매출은 2분기엔 1600억 원 수준으로 늘었다. 물류시스템 부문의 상반기 경영실적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61.3%, 영업이익 82%에 달한다.

상반기 호실적을 갉아먹은 것은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올해부터 추가된 반도체 사업부문이다. SFA는 지난해 9월 법정관리 상태에 있던 STS반도체를 인수해 사명을 SFA반도체로 고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에 나섰으나 아직 실적에는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올 상반기 5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회사 전체 수익을 18% 가량 낮추는 역효과를 냈다.

다만 반도체 부문의 손실 규모가 2분기에 3억 원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예상보다 빠른 실적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어, 하반기부턴 제 몫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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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뿐 아니라 LG디스플레이와 중국·일본업체들까지 OLED 패널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SFA의 하반기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 중국 업체들의 LCD 설비투자와 관련된 수주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점도 호재다.

이 때문에 증권업계 등에선 SFA가 올 하반기에 상반기 성과를 크게 웃도는 경영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시장 전문가들이 제시하고 있는 SFA의 하반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5500억 원, 영업이익 600억 원 이상이다. 상반기 실적 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2.5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는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설비투자 확대로 SFA가 관련 업체 중 최대 수혜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통해 900억 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등 내년까지 가파른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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