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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플 수혜 ‘영우DSP', 유상증자 나서나 설비투자금 조달 위해 내부 검토…예상 수주액 2500억 이상

이경주 기자공개 2016-10-04 07:59:0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9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제조업체 영우DSP(영우디에스피)가 설비투자금 마련을 위해 유상증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업체들로부터 대형수주가 잇따르고 있고, 추가수주도 기대되고 있어 생산설비 증설을 위한 자금이 필요했다는 평가다.

29일 다수의 IB업계 관계자들은 영우DSP가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내부결정을 내리고 시장조사에 나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 IB관계자는 "유상증자 규모와 발행방법까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상증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우DSP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패널의 셀(모듈을 부착하기 전 반제품형태의 패널)과 모듈의 안정성을 테스트하는 검사장비를 제조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를 핵심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최근엔 BOE 등 중국디스플레이 업체들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579억 원, 영업이익은 3억 원 수준이다.

영우DSP 실적

업계는 영우DSP가 올해 대형수주를 잇따라 성사시켰고, 후속수주도 기대되고 있어 생산시설 증설이 필요한 상황으로 파악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애플과 대규모 OLED 패널 공급계약을 맺은데 따라 10조 원 규모의 증설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이에 필요한 검사장비를 영우DSP 등으로부터 수급 받고 있다.

영우DPS는 이와 관련된 공시를 올해 3월에 1건, 6월에 2건, 9월 1건 등 총 4건을 했다. 다만 3월 공시에만 계약상대방(삼성디스플레이)과 계약금액(93억 원)을 적시하고 나머지 3건은 백지공시를 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애플이 장비수급 규모 노출을 피하기 위해 장비사들에게 백지공시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는 영우DSP가 수주한 금액이 총 2500~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의 5~6배 규모다. 영우DSP는 셀 검사장비는 거의 100%로 단독수주를 하고, 모듈 검사장비는 약 50%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 영업이익률은 8%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의 증설투자가 현재진행형이고, 중국업체들도 LCD와 OLED패널 사업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수주도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영우DSP가 유증을 통해 시설투자 자금을 마련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영우DSP는 현재 천안공장에서 검사장비를 생산하고 있는데, 천안공장 최대 생산량은 금액기준으로 1500억 원 수준에 불과하다. 진행되고 있는 공급계약을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때문에 영우DSP는 별도의 공장을 임대해 나머지 수주물량을 커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우DSP는 2분기 말 현금성자산은 27억 원에 불과해 투자금을 마련하려면 차입이나 유상증자 등이 필요하다. 차입을 통해 투자금을 마련하기는 재무적으로 부담스럽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147.2%로 지난해 말(91.7%)에 비해 55.6%포인트나 상승했다. 영우DSP는 자본규모가 251억 원에 불과해, 수백억 원 만 차입해도 부채비율이 또 다시 급등할 우려가 있다.

영우DSP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경영진으로부터 유상증자와 관련된 내용은 통보받은 적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영우DSP 재무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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