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자사주 활용법은 주가 안정화, KB손해보험·KB캐피탈 지분 확보 자금줄 역할
김선규 기자공개 2016-10-05 09:49:52
이 기사는 2016년 10월 04일 15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자사주를 통해 주가 안정 및 비은행 사업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자사주는 현대증권과 주식교환으로 발생할 수 있는 주가 희석효과를 최소화하고 향후 KB손해보험 및 KB캐피탈 지분 확보 과정에서 든든한 자금줄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현대증권은 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KB금융과의 주식 교환 안건을 가결했다. 이번 결정으로 현대증권 주식 1억6651만 주가 KB금융지주 주식 3176만 주로 교환된다. KB금융과 현대증권의 주식교환 비율은 약 1대0.19로 신주발행비율은 대략 8.2%다. 신주발행에 따라 KB금융지주의 총 발행주식수는 4억1811만 주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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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주식수가 증가하면 희석효과로 인해 주가는 하락한다. 이에 KB금융은 주가 안정화 차원으로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8월부터 1년 간 5000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해 주식수 증가에 따른 주가 희석효과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사주를 사들이면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그만큼 줄어 주가 부양 효과가 발생한다"며 "이를 통해 주식교환으로 발생할 수 있는 주가하락 요인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의 지사주 비율은 6월 말 기준 2.38%(920만주)다. 지난 2분기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결과 지난해 말에 비해 자사주가 500만 주가 늘었다. 이에 따라 자사주 평가액은 9월 말 기준 3484억 원에 달한다.
향후 1년 간 5000억 원어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할 경우 KB금융지주의 자사주 평가액은 대략 1조 원 안팎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이 자사주를 1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매우 대조적이다.
1조 원대의 자사주는 주가 안정뿐만 아니라 KB손해보험 및 KB캐피탈 지분 확보 및 유상증자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 지분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KB금융지주의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 지분율은 6월 말 기준 각각 33.29%, 52.02%다. 이들 자회사들이 모두 상장사라는 점에서 '완전 자회사화 '하기 위해선 막대한 자금이 요구된다. 여기에 KB손해보험의 경우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도입 등으로 자본확충도 필요한 상황이다.
증권사 연구원은 "자사주는 매입 이후 6개월이 지나면 팔 수 있다는 점에서 현금화가 용이하다"며 "자사주를 활용한다면 KB손해보험, KB캐피탈 지분 확보 과정에서 자금조달 부담 등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KB금융 관계자는 "자사주 주주가치 증대와 주가 안정화를 위한 선택"이라며 "향후 자사주 활용 방안에 대해선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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