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인베스트, 첫 세컨더리펀드 결성 '도전장' KIF M&A-세컨더리 출자 제안서 제출…이달 말 운용사 선정예정
류 석 기자공개 2016-10-12 08:06:15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0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송현인베스트먼트가 세컨더리펀드 결성을 위해 한국IT펀드(KIF)의 인수·합병(M&A)-세컨더리 분야 출자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위탁운용사로 선정될 경우 송현인베스트는 설립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세컨더리 펀드를 결성하게 된다.10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송현인베스트는 M&A-세컨더리 펀드 결성을 목표로 KIF 출자사업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최종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 송현인베스트는 KIF로부터 약 170억 원을 출자받게 된다.
현재 보광창업투자, 송현인베스트, 이앤인베스트먼트-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co-GP), 지온인베스트먼트, 케이앤투자파트너스, 현대기술투자-마이다스동아인베스트먼트(co-GP), MG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등 총 8곳의 벤처캐피탈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중기특화증권사 중에서는 유안타증권, 코리아에셋증권 등 2곳이 참여했다. 이들 중 2곳이 최종 위탁운용사로 선정될 예정이다.
이번 KIF 출자사업은 지난 6월에도 진행됐으나, 위탁운용사 선정에 실패했다. 이에 M&A와 세컨더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투자 요건을 완화했고, 운용사 자율에 따라 M&A 전용펀드나 세컨더리 전용펀드 중 하나를 선택해 운용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출자사업을 통해서는 M&A보다 세컨더리에 더욱 특화된 펀드가 결성될 것으로 보인다. 펀드 목표 결성 금액이 크지 않기 때문에 M&A 투자보다는 세컨더리 투자에 더욱 적합하기 때문이다. 송현인베스트 역시 M&A보다는 세컨더리 전용펀드 결성에 더욱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최근 세컨더리펀드 운용을 위해 사모투자펀드(PEF)와 그로쓰캐피탈 분야 투자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채광민 이사를 영입했다. 채 이사는 미국 듀크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한 이후 흥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팀 팀장과 한화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팀 팀장을 거쳤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이번 출자사업에서는 M&A와 세컨더리를 구분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며 "대부분 운용사들이 M&A·세컨더리에 함께 투자하는 펀드를 결성할 계획으로 출자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송현인베스트 관계자는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펀드 결성에 성공한다면, 한두 건을 제외하고는 주로 세컨더리 분야에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현인베스트는 조만간 신규 사모투자펀드(PEF) 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운용 중인 PEF인 1550억 원 규모의 '키스톤송현 밸류크리에이션 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한 투자를 올해 모두 끝마칠 계획이다. 회사는 해당 PEF를 통해 한국토지신탁, 코다코, 명신산업 등에 투자했고, 현재 약정총액의 70% 이상을 소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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