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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코코본드 등급전망 '부정적' 변경 정부 지원배재·우선손실부담 영향···선순위채·바젤2 후순위채 등급전망은 유지

배지원 기자공개 2016-10-17 09:54:24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4일 1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ICE신용평가가 지난 13일 농협은행의 CoCo본드(조건부자본증권, 이하 코코본드) 등급 전망을 AA '안정적'에서 AA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코코본드가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없고 다른 부채보다 우선적으로 손실을 부담해야 한다는 위험이 있어 이를 등급평정에 반영했다.

이혁준 NICE신용평가 금융평가 실장은 "정부로부터의 지원가능성이 배제된 코코본드는 자체적인 펀더멘탈이 약화될 경우 상환가능성도 함께 저하된다고 판단해 등급전망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농협은행의 자체실적이 저하돼도 정부로부터의 지원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해 선순위채, 바젤 II 기준 후순위채 및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 및 등급전망은 기존 그대로 유지했다"고 전했다.

농협은행은 최근 수년간 은행업계 평균 대비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을 시현해오고 있다. NICE신용평가는 농협은행이 2016년 들어 부실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 과정에서 상반기 대규모 적자를 시현했고, 취약업종 여신과 관련해 향후에도 충당금을 추가적립해야 할 우려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농협은행은 최근 3년간 총자산순이익률(ROA)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평균 0.1%와 2%로 일반은행(시중은행·지방은행) 평균(0.4%와 1.4%) 대비 열위하다. 대손준비금조정이익 기준으로 2015년부터 2년 연속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올해 조선업 여신에 대해 거액의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상반기에 3495억 원의 순손실을 시현했다. 6월말 기준 요주의이하여신비율도 3%로 일반은행 평균(2%)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이 실장은 "CoCo본드는 바젤 III 규제 자본비율을 구성하는 증권으로, 타 부채 대비 우선적으로 손실을 분담한다"며 "특히 CoCo본드의 상각과 전환 조건은 은행의 부실 심화 과정에서 먼저 손실을 흡수해 재무적 버퍼(Buffer)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NICE신용평가는 은행업과 관련된 규제 및 사업 환경의 변화, 농협은행의 실적과 재무안정성 추이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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