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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합동지주, 디큐브시티오피스 우선매수권 '포기' 대성산업가스 매각가 상승 여부 주목

김장환 기자공개 2016-10-19 08:58:05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8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합동지주가 대성산업가스 매각을 추진하면서 회사 본사 사옥을 되찾을 수 있는 권리도 포기하기로 했다. 대성산업가스가 보유한 디큐브시티오피스 우선매수권을 다른 계열에서 사들이는 방안도 모색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덕분에 대성산업가스 매각가가 예상보다 오를 가능성도 거론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성합동지주는 대성산업가스 매각시 서울 구로 신도림 디큐브시티오피스 우선매수권 역시 인수자에게 넘기는 쪽으로 의사 결정을 마무리했다. 디큐브시티오피스는 현재 대성합도지주가 여타 계열과 함께 본사 사옥으로 활용 중인 곳이다. '제이알제1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JR리츠)'가 소유권을 갖고 있으며, 대성은 이를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우선 대성산업가스는 지난 2012년 관계사 대성산업이 보유하고 있던 디큐브시티오피스를 1429억 원에 매입했다.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던 대성산업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결정한 자산 매각이었다. 대성은 그룹사의 부실을 부른 신도림 복합타운 조성 사업 디큐브 관련 자산을 모두 팔아치우고 있는 상태이기도 했다. 대성산업가스는 이듬해 이를 다시 JR리츠에 1490억 원을 받고 처분했다.

JR리츠에는 최대 투자자인 국민연금(지분율 53.94%)을 비롯해 한화생명(12.12%), 교보생명(6.06%), 농협생명(6.06%), JR투자운용(0.97%) 등이 참여했다. 대성산업가스도 200억 원 가량을 들여 20.91% 지분을 확보했다. 만기는 5년, 투자 수익률은 연 7.5%로 책정됐다. 대성은 JR리츠에 디큐브시티오피스를 넘기면서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건물을 재임차해 지금껏 사용하고 있다.

대성산업가스가 리츠를 중간에 낀 매각 구조를 짠 이유는 디큐브시티오피스를 언젠가 되찾아오겠다는 생각을 품었기 때문이다. 디큐브시티와 관련해 매각한 다른 자산은 몰라도 본사 사옥만큼은 반드시 되사들이겠다는 계획이었다. 재매입 시점은 바로 리츠 만기인 2018년 중순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리츠와 계약조건에 건물 우선매수권도 넣었다. 유동성을 확보해 일단 급한 불을 끄자는 의도였다.

대성합동지주는 그러나 대성산업가스 매각을 결정하면서 우선매수권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애초 다른 계열사에서 이를 가져오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현실적으로 실현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우선매수권를 넘기기 위해서는 투자자들과 계약 조건에 대한 협상을 재차 벌여야 했다. 이에 따라 디큐브시티오피스 우선매수권 역시 대성산업가스 인수자 측에 함께 넘기기로 했다.

대성산업가스 매각가는 이에 따라 시장의 예상보다 오를 것이란 분석도 있다.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태여서 디큐브시티오피스 가격 역시 리츠에 넘길 당시보다 오름세를 보였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선매수권 조건이 대성산업가스 쪽에 보다 유리하게 짜여있을 경우 매수자 측은 이를 통해 상당한 이익을 거둘 수도 있다. 다만 세부적인 계약조건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대성합동지주 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우선매수권을 어떻게 할지는 정확히 모르겠고,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회사 관계자가 앞서 퇴사한 상태여서 세부적인 조건을 물어보기도 어려운 상태"라며 "또 다른 담당자도 현재 사무실에 있지 않아 구체적인 사안을 알려줄 수가 없다"고 답했다.

업계에서는 대성합동지주가 매각 추진 중인 대성산업가스 주식 144만 4000주(지분율 40%) 가치를 약 3000억~4000억 원대로 보고 있다. 수익성 대비 기업가치(EBITDA 멀티플)와 금융권에서 인정한 대성산업가스 주식의 담보 가치 등을 고려해 예상되는 가격이다. 올해는 전년 대비 양호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가격이 보다 오를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디큐브시티오피스 우선매수권 역시 매각가를 높이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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