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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해외시장 공략 '잰걸음' 나보타 미국·유럽 임상 막바지, 中 전초기지 선양공장 내년말 준공 목표

이윤재 기자공개 2016-10-25 08:27:21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1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웅제약이 해외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보톨리눔톡신(보톡스) 바이오시밀러 '나보타'를 앞세워 미국 시장을 두드리고, 중국에서도 전초기지인 제약공장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매출 1조 원 달성 등 양적성장을 위해 해외시장에 눈을 돌린 것이다.

21일 대웅제약이 공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나보타는 오는 2017년 미국을 시작으로 2018년 유럽, 2022년 중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출시일이 빠른 미국 시장에서는 지난 8월 임상 3상을 완료했다. 유럽에서는 임상 3상, 중국 시장에는 임상시험계획(CTA)을 진행 중이다.

미국은 보톡스 관련 규모가 4조 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힌다.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는 3000억 원 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한 에볼루스(Evolus)사다. 에볼루스의 모회사는 미국 성형외과·안과·피부과 의사들이 지분을 투자한 사모펀드 스트라스피크라운이다. 나보타의 판매량이 스트라스피크라운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의사들 사이에서 나보타 처방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웅제약은 나보타 미국 진출에 맞춰 국내 생산시설도 확대하고 있다. 377억 원을 들여 경기도 화성시 향남공장에 나보타 전용공장을 완공했다. 생산규모는 기존 공장대비 5배 가량 늘어났고, 밸리데이션(품질관리 기준에 따른 기기·공정 검증)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전초기지 역할을 할 제약공장 건설이 한창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2013년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세창무역이 선양(瀋陽) 지역에 현지기업과 합작설립한 '바이펑(Liaoning Baifeng Biopharmaceutical Co., Ltd.)'사 지분 100%를 인수했다. 바이펑 인수주체인 대웅제약홍콩은 대웅제약이 89.83%, 세창무역의 다른 합작사인 'Liaoning BJ mine Development Co., Ltd'가 7.12%, 최정웅 세창무역 대표가 3.05%씩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선양공장은 오는 2017년 말까지 공장 준공을 마친 뒤 내용액제 완제품, 의료기기 등을 직접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선양공장을 cGMP(강화된 의약품 제조 및 기준)를 충족시켜 유럽과 동남아시아로의 수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웅제약이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린 건 실적 확대와 맞닿아 있다. 대웅제약은 '글로벌 2020' 비전 아래 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해 도입품목 위주의 사업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저성장 기조인 내수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 공략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웅제약은 국내 의약품시장 경쟁심화에 따른 저성장을 벗어나기 위해 해외 진출을 돌파구로 삼았다"며 "나보타를 앞세워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 진출하고, 중국과 동남아에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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