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미국 접고…중동·동남아 집중 신시장서 잇따른 신도시 개발사업 수주…해외 거점 옮겨져
고설봉 기자공개 2016-10-25 08:27:10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4일 09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건설이 미국에서의 사업을 접고, 중동과 동남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기로 했다. 미국 부동산 시장 개척을 위해 설립했던 해외법인을 14년여 만에 정리했다. 해외사업 주력으로 떠오른 신도시 개발 및 주택 건설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한화건설은 지난 2002년 미국에 설립한 Hanwha America Development Inc.(이하 HADI)의 지분 100%를 한화첨단소재에 매각했다. 계약은 지난 19일 체결됐다. 한화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HADI의 주식 100%의 매매가격은 총 1053억 원(930만 달러)으로 책정됐다.
한화건설은 지난 2002년 미국 내 부동산 투자사업을 위해 법인을 설립했다. 지분 100%를 한화건설이 출자해 설립했다. 그러나 설립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위기 이후 급격히 침체된 미국 내 부동산 시장 여파로 사업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실제 HADI는 설립 이후 꾸준히 2015년 말 기준 자산 1121억 원(부채 29억 원, 자본 1092억 원) 규모를 유지했지만 매출은 전무 했다. 연간 이익 규모는 2013년 10억 원, 2014년 12억 원, 2015년 12억 원에 그쳤다. 사실상 유명무실한 회사로 전락했다.
이런 가운데 한화건설의 해외 사업 거점이 최근 중동과 동남아시아로 빠르게 옮겨졌다. 이에 따라 한화건설은 '선택과 집중'을 위해 불필요한 미국 법인을 정리하고, 새롭게 진출하는 해외 신도시 개발 및 주택건설 사업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실제 한화건설은 지난 2011년 수주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으로 중동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해 왔다. 이라크 사업을 발판으로 최근 한화건설은 대우건설과 함께 약 21조 원 규모 사우디 신도시 조성사업 수주에도 성공했다. 또 인도네시아에서도 약 2조 7887억 원 규모 주택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미국 쪽 부동산 투자사업을 위해 법인을 설립했지만 현재 회사의 해외사업 주요 축이 중동과 동남아시아로 옮겨졌다"며 "현재 활발히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곳에 회사 역량을 더욱 집중을 하기 위해 미국 법인을 매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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