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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채권'…투자 열기 이어지는 베트남 채권 겨냥 공·사모 펀드 속속 등장…국채 금리 연 5%에 달해

김기정 기자공개 2016-10-27 11:35:29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4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들어 고조된 베트남 주식 투자 열기가 채권으로도 옮겨 붙는 모습이다. 비교적 안전하고 투자 접근도가 높으면서 쿠폰 금리가 국내보다 월등히 높다는 점이 이목을 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베트남펀드(사모펀드 포함)에 3500억 원 가량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유럽주식형, 신흥국주식형, 일본주식형, 미국주식형 등 중국주식형을 제외한 대다수 해외펀드가 자금 이탈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상반된 행보다.

베트남펀드는 투자 붐이 일었던 2006년 대거 설정됐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타를 맞은 후 시장에서 잊혀진 존재가 됐었지만 올 초 부활한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 등 호재와 맞물려 다시금 스타로 떠올랐다.

자금 유입을 주도한 건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 유리베트남알파증권자투자신탁(주식) 등 올 초 새로 생긴 주식형 펀드들이었다. 베트남의 높은 경제 성장률과 산업 발전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였다.

최근에는 베트남 채권으로도 투자 열기가 옮겨 붙은 모양새다. 투자 대상으로 주로 거론되는 채권은 물론 국채다. 비교적 투자 접근도가 높고 안정적이면서도 금리가 연 5%에 달한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베트남의 경우 아직 회사채 시장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았다.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10년 폐쇄형 구조로 들고 나와 시장의 이목을 끈 '메리츠베트남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은 베트남 채권을 주 투자 자산 중 하나로 삼고 있다. 초기에는 이자가 6%에 달하는 채권을 중심으로 투자해 안정성을 꾀하다 점차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여타 주식형 펀드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투자 대상이 되는 채권은 국채와 공사채다. VDB(Vietnam Development Bank), VBSP(Vietnam Bank For Social Policy) 등 베트남 국책은행이 발행한 채권의 경우 베트남 정부가 보증하는 채권이기 때문에 국채와 흡사하다는 게 메리츠자산운용의 설명이다.

베트남 채권을 겨냥한 헤지펀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베트남 전문 자산운용사인 피데스자산운용은 베트남 국채와 우량 회사채 일부에 자산의 대부분을 투자하는 '피데스 신머이 B&I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3호 ClassC-S'를 설정했다. 이 펀드는 기회가 생길 때마다 베트남 공모주에 투자해 초과 수익도 노린다.

피데스자산운용이 베트남 채권을 겨냥한 펀드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설정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설정액이 100억 원으로 불어났다. 베트남 주식 시장에 투자했던 기존 투자자와 개인 고액자산가들이 주로 자금을 맡겼다.

메자닌 전문투자 자산운용사인 라이노스자산운용은 베트남기업 전환사채(CB)에 투자하는 펀드를 내달 선보일 예정이다. 베트남 최대 민간 인프라 개발업체인 호치민인프라스트럭처인베스트먼트(CII)가 6000만 달러 규모로 발행하는 CB에 투자한다. 해당 기업이 라이노스자산운용을 대상으로 직접 발행한다. 국내 자산운용사가 베트남 CB 투자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부터 몇몇 증권사를 통해 사전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피데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올 들어 베트남지수인 VN지수가 크게 상승하자 투자 성향이 안정적인 고객들 사이에서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발행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베트남 국채의 경우 연 금리가 5% 수준으로 국내보다 400bp 가까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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