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4분기 충당금 폭탄 없다 삼부토건 충당금 환입, 딜라이브 여신 충당률 90%...경상적 수준 적립 유지
김선규 기자공개 2016-10-25 11:03:50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4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4분기에도 대손충당금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수적인 건전성 재분류와 이에 따른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노력 덕에 연말 '부실여신 정리' 식의 충당금 적립은 없을 것이라는 게 KB금융 설명이다.KB금융지주는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대손충당금전입액은 2312억 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7.2% 증가했다고 밝혔다. 978억 원의 국민유선방송투자 및 딜라이브 관련 충당금, 377억 원의 오리엔트조선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동국제강(280억원), 현대상선(313억원) 등 일부 환입요인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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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관계자는 "3분기 대손충당금전입액이 전년동기보다 다소 상승했지만, 딜라이브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요인 등을 감안하면 여전히 견조한 수준"이라며 "동국제강의 대출금 상환, 현대상선의 출자전환 등으로 충당금 600억 원이 환입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지난해 말부터 경기민감업종에 대한 기업여신을 꾸준히 축소하며 보수적인 관점에서 해운, 철강, 기계설비 등에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쌓아왔다. 여기에 지난해 7월부터 '여신자산개선 커밋' 구성해 부실 징후 기업을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했다. 덕분에 고정이하여신(NPL) 규모는 3분기 기준 2조581억 원으로 전년 말 보다 4000억 원 가까이 줄었고, 같은 기간 동안 대손충당금전입비율도 7bp 감소한 0.27%를 기록했다.
다만 국내 시중은행의 경우 연말 부실여신 정리 차원에서 충당금을 대거 적립한다는 점에서 KB금융 또한 4분기 충당금을 대거 적립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실제 지난해 3분기 2155억 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은 KB금융은 4분기 4192억 원을 적립했다.
이에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선제적인 차원에서 해운 600억 원, 철강 800억 원, 기계설비 400억 원을 추가로 적립해 연말 충당금이 크게 불어났다"며 "올해 4분기에는 충당금 환입 사이클에 진입하고, 대손충당금전입비율도 목표치(0.4%)를 크게 밑돌고 있어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3분기 환입이 예상됐던 650억 원의 삼부토건 충당금이 4분기에 환입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부실 징후에 노출된 딜라이브 관련 여신도 90% 이상을 충당금으로 적립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충당금 부담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딜라이브 출자 전환을 마친 498억 원의 여신과 잔여대출 480억 원을 모두 충당금으로 쌓은 상태다.
KB금융 관계자는 "올 연말에는 작년과 같은 대규모 충당금 적립 상황이 되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한 이벤트 요소가 없어 경상적 수준에서 충당금 적립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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