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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호대출' 국민은행 효자 노릇 '톡톡' 전년비 10.7% 증가, 주택담보대출·기업대출 대비 마진 높아

김선규 기자공개 2016-10-26 09:15:00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5일 1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호대출이 KB국민은행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자영업자 혹은 개인사업자에게 자금을 빌려주는 소호대출은 기업대출에 비해 부실률이 낮고, 주택담보대출보다 마진율이 높다는 점에서 순이자마진(NIM) 방어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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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소호대출 잔액 규모는 9월 말 기준 52조 5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48조원)에 비해 8.7% 증가했다. 과거에 비해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다른 원화대출금에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소호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소호대출이 원화대출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월 말 기준 24%로 2015년 말(23.3%)에 비해 0.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신한은행(19%), KEB하나은행(18%)등 타은행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국민은행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취임한 이후 소호대출을 꾸준히 늘려왔다. 윤 회장은 소호대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해 추가적인 수익원을 창출하고자 마케팅을 비롯한 상담서비스 강화 등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국민은행은 은행권 중 가장 많은 영업망을 활용해 우량 자영업자 및 개인사업자를 상대로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금리하락과 부동산 및 임대 사업이 성장세를 맞이하면서 우량 자산가들의 대출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는 게 국민은행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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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소호대출의 증가는 NIM방어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 20일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허정수 KB금융지주 전무(CFO)도 " NIM 방어에 담보와 마진이 확보되는 소호대출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소호대출은 중소기업대출 및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예대마진이 높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 매력적인 시장이다. 통상 소호대출의 마진이 40~50bp라는 점에서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담보설정과 신용대출 등을 병행해 안전성이 뛰어나고, 대손비용이 낮아 리스크 관리 또한 용이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호대출은 3억 원 이상의 우량대출자가 절반을 차지하고, 만기구조도 1년 이하가 80%에 이른다"며 "대부분 담보대출 위주로 구성돼 있어 대규모 부실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기업대출에 비해 부실률이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향후 국민은행은 소호대출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은 성장전략으로 단순한 볼륨경쟁에서 벗어나 우량한 가계신용대출 및 일정 수준의 수익이 보장돼 있는 소호대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여려 차례 언급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포트폴리오 개선 차원에서 소호대출을 늘리고 있다"며 "다만 개인사업자 대출에 대한 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하고 담보 위주의 건전성관리에 집중해 과당경쟁에 따른 부실화를 최소화하는 작업도 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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