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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규제에 무너진 화장품주, 긴장하는 클리오 중국 당국 한국행 유커 제한, 주가 폭락…수요예측과 겹쳐 부담

이길용 기자공개 2016-10-27 13:52:43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5일 1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이 관광객(유커·游客) 규제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장품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했다. 이로 인해 당장 수요예측을 실시하는 클리오가 긴장하는 모습이다.

클리오는 10월 25~26일 이틀 간 기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있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 6400~4만 10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 규모는 1637억~1844억 원으로 추산되고 상장 후 시가총액은 6585억~7418억 원으로 예상된다.

화장품 기업은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인기 아이템이었다. 중국인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실적이 수직 상승했고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사드(THAAD) 이슈 등 중국과의 부정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장품 업계의 밸류에이션은 지난해보다 낮아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게다가 25일 중국이 한국으로 가는 유커의 숫자를 20% 이상 줄이라는 지침을 각 성의 일선 여행사에 내려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 소비주로 분류되는 화장품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했다. 중국의 각 성 정부는 △ 한국 여행객 감소시킬 대책 보고 △ 저가 단체 관광 판촉 중지 △ 한국 현지 쇼핑 하루 1회 제한 등 유커에 대한 규제 내용을 여행사들에게 구두로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주가는 전일 대비 7.12%, 8.32% 각각 급락한 34만5500원, 84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주가는 각각 8.26%, 8.49% 내렸다. 한국콜마홀딩스(-11.34%), 한국화장품제조(-8.52%), 토니모리(-7.94%), 코리아나(-6.73%), 에이블씨엔씨(-5.29%), 연우(-2.79%), 잇츠스킨(-7.3%) 등 대부분의 화장품 기업들이 폭락을 피해가지 못했다.

화장품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좋지 않은 가운데 유커 규제라는 악재까지 맞으면서 클리오는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수요예측 당일에 큰 악재가 알려지면서 기관들의 투심이 부정적으로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관들은 보통 수요예측 마지막 날 실제 주문을 넣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26일의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지 않을 경우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색조 화장품 업체인 클리오의 사업 경쟁력에 대한 평가는 굉장히 긍정적이었다"며 "다만 화장품 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가 반전된 가운데 유커 규제라는 악재까지 만나 클리오 수요예측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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