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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건설채 훈풍도 잠시' 대림코퍼, 절반 '미매각' 낮은 금리매력 등 우려 '현실화'…조달 규모 축소 가능성 대두

김시목 기자공개 2016-10-26 16:48:18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5일 18: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그룹의 실질적 지주사인 대림코퍼레이션이 2년 만에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대량 미매각을 면치 못했다. 자회사 대림산업의 앞선 수요예측 흥행으로 기대감이 컸지만 뚜껑을 열자 정작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대림코퍼레이션은 최악의 경우 조달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리코퍼레이션은 이날 600억 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랜치는 3년물로만 구성한 가운데 금리밴드 상단을 30bp까지 열었다. 주관사는 KB투자증권, 인수단으로는 한국투자증권, HMC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참여했다.

수요예측 결과 330억 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금리밴드 밖으로 100억 원이 추가로 들어왔지만 유효 수요로 보지 않았다. 대림코퍼레이션과 주관사단은 당초 투자자 모집 결과에 따라 1200억 원으로 증액발행을 검토했지만 되레 규모를 줄여야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했다.

업계는 기관들의 A급 회사채에 대한 선별적 투자가 심화된 점이 대림코퍼레이션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평가했다. 펀더멘털에 확신이 없는 발행사에 대해서는 극도로 보수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림코페레이션 역시 실적 반등에 성공했지만 확신을 갖기 어려웠다는 것.

특히 이 같은 상황에서 대림코퍼레이션이 책정한 금리매력이 떨어진 점도 악영향을 끼쳤다. 동일 등급인 한라홀딩스의 경우 2년물 민평금리는 2.98%, 3년물 3.22%로 대림코퍼레이션 3년물 민평금리(2.85%)보다 모두 높았다. 신용등급이 한 노치 높았던 대림산업의 민평금리보다도 낮게 형성돼 있다.

시장 관계자는 "채권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금리밴드 설정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며 "동일 등급의 한라홀딩스 2년물보다 금리가 낮게 책정된 점이 기관들이 외면한 이유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인수 증권사의 부담을 감안하면 조달 규모를 줄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급들은 실적, 금리에 따라 엇갈린 성적표를 받고 있다. 풀무원, 풀무원식품, 현대로템 등 A급 회사채들은 줄줄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투자자 모집에 실패했다. 반면 현대산업개발, SK머티리얼즈 등은 모집 예정금액의 3~4배에 육박하는 자금을 유치하는 정반대 성적표를 받았다.

한편 대림코퍼레이션은 투자자 모집에 실패하면서 자회사 대림산업과는 상반된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를 받았다. 앞서 대림산업은 최초 공모액 1000억 원 모집에 나서 총 4배에 달하는 청약금을 유치했다. 결국 최종 발행규모를 2000억 원으로 늘리며 조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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