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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규제에 수혜주 우수수…메리츠코리아 어쩌나 경기 관련 소비재 편입 비중 35%…화장품 관련주 등 비중 높아

김기정 기자공개 2016-10-31 08:07:46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6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정부가 유커를 줄이라는 지침을 내렸다는 일각의 보도로 관련 수혜주가 또 다시 급락하자 '메리츠코리아펀드'의 부침이 더 깊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메리츠코리아는 소비재 비중이 높은 대표적인 펀드로, 지난해 중국발 리스크와 사드 배치로 관련 주가가 크게 빠지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6일 TheWM에 따르면 지난 8월 초 기준 '메리츠코리아증권투자신탁1(주식)'의 경기관련소비재 편입 비중은 34.6%로, 동일 유형 펀드의 편입 비중(21.4%)보다 10%p 이상 높았다. 건강관리 관련주(17.2%)와 필수소비재(11.6%) 역시 전체 유형 대비 그 비중이 각각 12%p, 5%p 이상 많았다.

반면 소재(6.4%)나 정보기술(11.4%) 관련 종목 비중은 유형 대비 낮은 축에 속했다. 특히 금융주 비중은 1%로, 유형(11%) 대비 편입비가 크게 적었다.

상위 보유 종목을 살펴봐도 CJ, 아모레G, 고려아연, BGF리테일, LG생활건강, CJ CGV 등 소비재 관련 종목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메리츠코리아펀드 보유 상위 종목
메리츠코리아펀드 보유 상위 종목

메리츠코리아펀드는 시장 비중과 상관 없이 성장성이 뛰어난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으로 설정 이후 2년 간 고수익을 이어왔다. 2014년과 2015년 각각 14.8%, 22%의 수익률을 거두며 일약 스타펀드로 떠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이후 중국발 경기 둔화 리스크가 부각되며 장세가 크게 꺾인 이후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화장품 등 중국 관련주가 크게 하락하자 수익률은 보다 악화됐다. 그럼에도 메리츠자산운용은 음식료, 화장품 등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견지해왔다. 철강, 조선업 등 국내 경제 성장을 이끌어왔던 제조업은 경쟁력을 잃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산업들이 성장할 수밖에 없다는 기존의 큰 그림은 변함이 없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지난 25일 중국 정부가 한국으로 가는 중국인 관광객 숫자를 지난해보다 20% 이상 줄이라는 지침을 각 성의 여행사에 내려 보냈다는 보도가 나오자 관련 주식은 또 다시 급락했다. 대표 유커 수혜주로 꼽히는 호텔신라는 이날 7% 가까이 빠졌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종목이자 메리츠코리아펀드의 상위 보유 종목인 아모레G, LG생활건강 등도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26일 기준 메리츠코리아펀드의 연초 이후와 1년 수익률은 각각 -19%, -18.38%이다. 모두 동일 유형 내 상위 99%선에 속하는 성적이다. 설정 이후와 3년 수익률은 각각 18.04%, 12.79%로 비교적 우수하다.

업계 관계자는 "존리 대표가 처음의 투자 철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고 있는 분위기가 있지만 포트폴리오 비중이 큰 소비재가 당분간 부침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도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수익률이 고꾸라지기 시작한 지난해 8월 이후 시중은행 등에서 집중적으로 팔았는데, 이 당시 투자를 시작한 고객들의 경우 손실폭이 훨씬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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