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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만난 신세계, 커피 이어 생수도 판다 제주소주 인수 협상, 식품사업 연계 '포트폴리오' 다양화

장지현 기자공개 2016-10-28 08:20:13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7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 사업으로 사세를 확장해온 신세계그룹이 물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커피, 와인, 맥주 사업을 해온 신세계그룹은 생수제조 업체 인수를 바탕으로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생수제조업체 제이원을 70억 원에 인수한다는 내용의 인수·합병(M&A)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신세계푸드는 2010년 미국 프리미엄 생수 브랜드 '피지워터(FIJI Water)'의 국내 공급권을 확보한 이후 6년 만에 직접 생수 제조에 뛰어들게 됐다. 현재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제주소주' 역시 소주제조업이 아니라 이면엔 생수사업 진출을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제주소주가 제주도 지하수 개발 허가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생수제조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은 1997년 삼성그룹에서 계열분리 된 이후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양대축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다. 이 과정에서 오너일가의 개인적 관심과 그룹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커피, 맥주, 와인, 스무디 등 음료·주류에 대한 유통·제조사업을 시작했다. 이번에 생수제조까지 진출하면서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는 분석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미국 유학시절 즐기던 스타벅스를 들여와 1997년 합작사 스타벅스커피코리아를 세웠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1999년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을 내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고 사업 시작 18년 만인 올해 매출 1조 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와인애호가로 알려진 정 부회장은 2008년 말 와인 수입·유통업체인 신세계L&B를 설립했다. 이후 2014년 말엔 수제 맥주 전문점 '데블스도어' 문을 열었고 올해 6월엔 소주제조업체 제주소주 인수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해 말엔 스무디킹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했다.

생수사업은 업계 시장 성장에 따라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는 평가다. 한국샘물협회에 따르면 생수시장은 2000년부터 연평균 11%의 꾸준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시장규모는 7000억 원 수준으로 2020년에는 국내 시장 규모가 약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위드미,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다양한 채널에서 판매가 가능하다.

다른 사업과 시너지도 예상된다. 먼저 생수사업 진출이 주류 사업 강화를 위한 포석 작업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소주·맥주 등 술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가 물이기 때문이다. 농심이 '백산수'를 통해 생수사업에 진출했을 때도 맥주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

식음료사업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최근 신세계푸드는 식품제조사업 확대를 위해 외식브랜드 '올반'을 식품 통합브랜드로 확정하기로 결정했다. 상품군 가운데 음료군은 '올반 베버리지'로 묶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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