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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넥스트'에 투자하는 ETF 나온다 삼성·한화자산운용 준비 중…거래소, 다음달 초 상장 예정

강우석 기자공개 2016-11-03 14:25:21

이 기사는 2016년 10월 31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판 나스닥'이라 불리는 차이넥스트(ChiNext)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첫 선을 보인다. 이번 상품은 삼성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이 준비 중이며, 이르면 다음달 초순께 코스피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은 각각 '삼성KODEX 심천ChiNext증권 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과 '한화ARIRANG 심천차이넥스트증권 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을 설정할 준비를 마쳤다.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초 두 펀드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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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넥스트 지수(ChiNext Price Index)'의 최근 5년 간 움직임 추이. (출처: Bloomberg Markets)

두 상품은 모두 차이넥스트(ChiNext·창업판) 지수의 움직임을 추종한다. 지수 변동폭을 따라가기 위해 스왑(Swap) 등 장외파생상품에 투자하는 합성 방식을 활용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스왑 거래의 상대방으로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를, 한화자산운용의 경우 NH투자증권 및 미래에셋증권을 선택했다. 두 ETF 모두 별도의 환헤지를 실시하지 않는다.

차이넥스트는 메인보드(Main Board), 중소판(SME Board) 등과 함께 선전거래소 내 3개의 시장 중 하나로 '중국의 미래'라는 뜻을 품고 있다. IT, 헬스케어 등 첨단 산업의 비중이 높아 중국판 나스닥이라 불린다. 차이넥스트 기업들의 2014~2015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04%에 달하며, 시장 지수도 같은 기간동안 47.5%만큼 상승했다.

차이넥스트 지수는 차이넥스트 보드에 상장된 기업 중 시가총액·유동성 기준 상위 100개의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상장된 지 3개월이 지난 A주 중 우선주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편입 대상이다.

전문가들은 차이넥스트 보드의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중국 정부가 육성하는 '신경제 기업' 중 상당수가 차이넥스트에 몰려 있어서다. 특히 선강퉁(선전·홍콩거래소 간 교차매매)의 시행이 임박한 상황에서, 차이넥스트는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높아 신규 투자자들의 유입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형도 중국남방자산운용(CSOP) 퀀트투자팀장은 "선강퉁으로 열리게 될 선전 시장의 키워드는 '첨단산업'과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라며 "차이넥스트 보드에 상장된 기업의 절반 이상이 중국 당국이 선정한 7대 신흥 산업군에 해당할 정도로 잠재성장성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두 ETF가 상장을 마칠 경우 개인투자자들은 차이넥스트에 투자할 수 있는 확실한 채널을 확보하게 된다. 선강퉁이 시행되더라도 초창기에는 전문투자자들만을 대상으로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찰스 리 홍콩증권거래소 행정총재는 최근 "선전거래소의 차이넥스트에 상장된 주식 일부가 선강퉁 투자 대상에 포함되겠지만, 초기에는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이 제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국내에서 차이넥스트 지수와 관련된 상품은 NH투자증권의 'QV CHINEXT 상장지수증권(ETN)'이 유일하다. 최근 두 달 간은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 위주로 해당 상품을 거래했으며, 개인들의 거래는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

업계에서는 두 ETF의 상장을 계기로 개인투자자들도 차이넥스트 지수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 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선강퉁 시장에 바로 참여할 수 없는 개인고객들에게 해당 상품이 매력있게 다가갈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봤을 땐 심천거래소 관련 지수들이 상해지수보다 우수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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