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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표 뽑고 기다리는 자문사가 목표" [thebell interview] ①윤창보 유니베스트투자자문 대표

김기정 기자공개 2016-11-03 14:26:45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1일 08: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니베스트투자자문은 지난해 5월 설립된 신생사다. 윤창보 전 GS자산운용 CIO(사진)가 1997년 설립된 스틱투자자문의 지분을 사들여 새출발을 시작했다.

윤 대표는 지난 88년 한화투자증권 프롭트레이딩 부서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 30년 가까이 여의도에서 생활했다. LG투신운용, KB자산운용, GS자산운용 등 운용사에서 줄곧 운용에만 몸 담아온 펀드 매니저다.

윤창보
투자자문사 대표로의 전향 의지를 밝혔을 때 회사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몇 년만 더 있으면 '사장'이 될 수도 있는데, 적잖은 나이에 창업에 뛰어들 필요가 있냐는 의미였다. 운용사 최고경영자(CEO) 제안도 많이 받았지만 실무에서 계속 뛰고 싶었다.

윤 대표는 "대규모 자금을 오랜 기간 운용하면서 코스피를 벤치마크(BM)로 삼는 기관투자가가 아닌 개인투자자 자금을 받아야 하는 살아남을 수 있는 시장으로 자산운용업계 지형이 변하고 있다고 느꼈다"며 "시장 지형도가 그렇게 바뀐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고 앞으로도 갈수록 그 방향으로 변모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프라이빗'하게 고객 자금을 운용하는 것을 회사의 지향점으로 들었다. 고객 각각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해 맞춤형으로 자산을 관리하겠다는 의미다.

현재 수탁고는 1000억 원 남짓. 설립된 지 이제 갓 1년 반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금 유입세가 상당히 가파르다. 기관투자가 자금은 전혀 없고 주로 증권사 PB를 통해 들어온 고액자산가 자금이 대부분이다. 대규모 마케팅 없이도 조용하지만 꾸준하게 자금을 불려왔다.

윤 대표는 수탁고 규모에 연연하지 않았다. 특정 구간에서의 수익률을 보고 급작스럽게 유입된 자금은 금세 빠져나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자금이 일정 수준 이상에 근접하면 소프트클로징에도 돌입할 예정이다.

고객 수가 너무 많아지면 개개인에 맞춰 운용을 하는 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모멘텀 투자나 코스피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는 점 역시 자금을 일정 수준 이상 받지 않으려는 이유 중 하나다. 규모가 너무 많이 늘어나면 시장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해외 고액자산가 유치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최근 이석재 전 AB자산운용 대표를 마케팅부문 대표로 영입한 것은 그 일환이다. 이 대표는 미국 메릴린치, 도이치자산운용 등 외사에서 줄곧 활동해왔다.

윤 대표는 "고객에게 말한 운용철학과 방법론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며 "신뢰를 꾸준히 쌓아 돈을 맡기려면 소위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야 하는 투자자문사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윤창보 유니베스트투자자문 대표 약력

▲1988 10 한화증권 및 한화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부
▲1999. 05 LG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팀
▲2005. 11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2008. 07 GS자산운용 CIO
▲2015. 05~유니베스트투자자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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