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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진 고질병 한독, 3분기 반전 계기 마련 신제품·R&D 성과 도출…2분기 연속 1000억원 돌파

이석준 기자공개 2016-11-04 09:17: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3일 10: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률이 1% 안팎을 기록하며 저마진 늪에 빠져있는 한독이 지난 3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발매 초반 판촉비 증대로 영업이익을 갉아먹던 신제품이 어느 정도 시장에 안착했고 제넥신과 진행하는 R&D 성과가 진전을 보이면서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한독은 3분기 매출액이 1004억 원으로 전년동기(915억 원) 대비 9.83% 증가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2분기 연속 1000억 원 돌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19억 원)은 125.06% 늘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호조는 신제품이 기여한 바가 컸다. 지난해 8월 출시한 DPP-4 억제제 테넬리아는 1년도 안돼 누적 매출액 100억 원을 넘겼다. 과거 아마릴이 닦아놓은 영업망에 경쟁 제품과 비교해 목표 혈당 도달률이 높다는 점이 어필한 결과다.

기존 제품(같은 DPP-4 억제제 계열)들의 임상을 살펴보면 당뇨병 환자의 목표 혈당 도달률(당화혈색소 7% 이하 기준)은 35%~40% 정도인데 테넬리아는 70% 정도다. 임상 환자수가 적다는 한계는 있지만 거의 2배 차이가 난다.

희귀약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특히 지난 2012년 들여온 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 치료제 솔리리스는 위험분담제(RSA) 적용, 적응증 추가 등 새로운 무기를 갖추며 처방액이 크게 늘었다. 솔리리스는 지난 2014년 상반기만 해도 소주 한잔 용량(병당 30mL)에 670만 원에 달하던 약값으로 사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처방약은 초반 성적이 향후에도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며 "테넬리아 등 한독 신제품은 후발주자임에도 시장 침투에 성공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시기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한독
<저마진 늪에 빠진 한독이 3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업계 평균을 크게 하회했다. 최근 한독의 고질병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부터 올 3분기까지 한독은 제넥신(한독 최대주주) 기술 수출료가 들어온 작년 4분기를 제외하면 영업이익률이 1% 안팎에 그치고 있다. 작년 1, 2, 3분기는 각각 -0.94%, 0.11%, 0.94%였고 올 1, 2분기는 각각 0.72%, 0.98%를 기록했다. 3분기는 이보다 소폭 개선된 1.89%를 달성했다.

암울한 수치다. 단 한독은 3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먼저 앞서 언급한 신제품 시장 안착으로 판관비 절감과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게 됐다. 또 제넥신이 R&D 성과를 내기 일보적전이다.

제넥신은 지난 9월 열린 유럽 소아 내분비학회(ESPE 2016)에서 지속형성장호르몬 치료제 후보(GX-H9)의 내약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다국적 2상 초기 결과를 발표했다. 회사는 이번 결과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하고 월 2회 및 주 1회 제형으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제넥신 관계자는 "GX-H9의 성인환자 대상 임상 2상 최종결과는 올해 말로 예상한다"며 "소아환자 대상 임상 2상 결과는 내년 상반기에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선스 아웃을 위한 한단계 진전이 조만간 이뤄진다는 소리다.

GX-H9은 한독과 제넥신이 공동개발 중이다. 한독은 2012년 6월 제넥신 GX-H9에 대한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발생될 수 있는 모든 수익에 대해 50대 50으로 배분키로 합의했다. 기술 수출 등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한독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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