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RBC비율 '40%P' 급락 예고 신용위험 계수 상향조정·연결 RBC제도 도입 영향
윤 동 기자공개 2016-11-11 10:20: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0일 18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보험의 지급여력(RBC)비율이 올해 말 40%포인트 가까이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연말에 예고된 건전성 규제 강화 탓에 리스크가 크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한화생명은 10일 '2016년 3분기 기업설명회(IR)'를 열고 3분기 RBC비율 289.8%를 기록해 지난 2분기 304% 대비 14.2%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3분기 시중 금리 하락으로 금리리스크가 확대된 탓에 RBC비율이 하락했다.
문제는 올해 연말 신용위험 계수 상향 조정과 연결 RBC제도 도입으로 RBC비율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보험사 RBC비율 구성 항목 중 신용리스크 산정에 적용되는 위험계수를 현재의 95%에서 99%로 상향조정했다. 위험계수를 상향 조정하면서 요구자본이 늘어나게 되면 RBC비율이 하락하게 된다.
금감원은 RBC비율이 갑작스럽게 떨어지지 않도록 지난해와 올해 단계적으로 나눠서 위험계수 상향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모든 보험사들이 절반 정도 영향을 받았으며, 올해도 나머지 절반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말 도입이 예고된 연결 RBC제도도 위협이 된다. 연결 RBC제도는 보험사 뿐 아니라 관계기업 등 그룹 전체의 자본과 리스크를 반영한 새로운 RBC비율이다. 연결 RBC비율이 산정되면 부실한 계열사가 많은 보험사의 RBC비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IR에서 "연결 RBC제도 도입으로 25%포인트 정도 RBC비율 하락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연말 현행 개별 RBC비율로는 270% 전후, 연결 RBC비율로는 250% 전후까지 떨어지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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