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저축은행, 유휴부동산 처분 '힘드네' 용산 근린생활시설 등 270억 규모, 잇단 유찰
김경태 기자공개 2016-11-14 08:16:54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1일 10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I저축은행이 유휴 부동산 정리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장기간 매수자를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이달 중 공개매각을 재실시한다. 이번에도 처분에 성공하지 못하면, 내년에 다시 공매를 진행해 관련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오는 22일 부동산 물건 4개에 대한 공매 입찰을 할 예정이다. 개찰은 23일 예정돼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올 들어 분기마다 공매를 하고 있는데, 이번 입찰이 올해 마지막 매각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 물건 중 가격이 가장 높은 물건은 서울시 용산구의 근린생활시설이다. 최저입찰가가 122억 원이다. 삼각멘션특별계획구역에 포함돼 있다. 토지는 한강로 1가 231-19 외 6필지로 이뤄져 있다. 토지면적은 1078.79㎡, 건물면적은 1078.79㎡다. 지난해 2월부터 처분에 나섰지만, 6회 유찰됐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 물건의 최저입찰가는 103억 원이다. 역북동 337-3번지 외 8필지로, 토지면적은 9477㎡다. 역삼구역 도시개발사업 지구에 위치하고 있다. 전, 답, 주택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물건 역시 지난해 2월부터 정리하려고 했지만 5회 유찰됐다. 이 외 경기도 가평의 '르메이에르 청평빌라'는 11회, 충청남도 공주시 토지는 9회 유찰된 물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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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은행은 수년전부터 유휴 부동산 정리 작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따르면 2011년 말부터 오피스텔 등 부동산을 대거 처분 시도했다. 하지만 성과는 시원치 않았다. 지난해 실시된 공매에서 낙찰된 건수가 한건도 없었을 정도다. 올해도 2월부터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했다.
이번에 매각 시도되는 물건들 역시 수차례 유찰을 겪은 부동산으로, 업계 일부에서는 SBI저축은행의 부동산 처분 작업이 해를 넘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성공하지 못하면, 내년에도 공매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SBI저축은행은 2013년 3월 일본 SBI홀딩스에 인수됐다. SBI홀딩스는 국내에 설립한 4개 SPC를 통해 SBI저축은행을 지배하고 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주주현황은 SBI-BF(22.4%), SBI-CF(22.4%), SBI-IF(22.4%), SBI-AF(17.07%) 등이다. SBI저축은행은 14.77%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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