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만 인수 거래 밸류에이션 '에비타 11배' 지분 인수가 80.2억 달러… 기업가치(EV) 88.2억 달러 평가
정호창 기자공개 2016-11-16 08:08:02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5일 10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미국 오디오 전문그룹 하만의 기업가치(EV)를 88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해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회계연도 실적 기준 인수합병(M&A) 거래 밸류에이션은 에비타 배수(EV/EBITDA) 11배 수준이다.삼성전자는 미국 법인을 통해 하만의 발행주식 전체를 80억 2000만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14일(현지시각) 체결했다. 우리 돈 기준 인수금액은 9조 3385억 원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 M&A 사례 중 최대 규모다.
6월 결산법인인 하만은 2015 회계연도(2015.07~2016.06)에 매출 69억 1200만 달러, 영업이익 5억 8000만 달러의 경영실적을 올렸다. 현금 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8억 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현금성 자산을 차감한 순차입금 규모는 에비타와 유사한 수준인 8억 100만 달러다. 이 같은 순차입금 규모와 삼성전자가 지불하기로 한 지분 인수가격을 감안하면 하만의 기업가치(EV)는 88억 2100만 달러로 책정된 셈이다.
현금 창출력과 비교한 이번 거래의 밸류에이션은 에비타 배수(EV/EBITDA) 11배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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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의 평균 거래 밸류에이션 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미국 시장에선 에비타 배수 11배 이상의 거래가 적지 않다는 점, 지분을 보유한 거래 상대방이 헤지펀드들이라 거래가격 협상이 만만치 않았고 삼성전자 입장에서 인수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적정 수준의 거래라는 평가가 중론이다.
M&A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하만 주당 인수가격은 112달러 수준으로 전일 종가에 28% 가량의 프리미엄이 적용됐다"며 "통상 상장기업 M&A시 시가의 30% 가량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는 점 등을 감안하면 무리한 수준의 인수가격을 지불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에비타 배수 11배의 밸류에이션은 국내 M&A 시장 기준으론 높은 수준이나, 미국 시장에서 에비타 배수 12배 이상의 거래도 적지 않다"며 "삼성전자 입장에서 전장사업 본격 진출을 위해 하만 인수가 절실했고, 향후 시너지 효과도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거래 밸류에이션은 적정한 수준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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