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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2년 만에 회사채..'부정적' 아웃룩 극복할까 3년물 300억, 투자금 충당 목적…등급·채권가치 변동성 악재

김병윤 기자공개 2016-11-18 10:57:32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7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독(A-, 부정적)이 오랜 공백을 깨고 회사채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2014년 이후 약 2년 만에 시장성 조달에 나선다. 이번 발행은 지분 투자 등 늘어난 자금 니즈에 따른 유동성 확보로 풀이된다.

최근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한독에 '부정적' 아웃룩을 부여했다. 투자로 인해 늘어나는 외부차입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 '부정적' 아웃룩은 자칫 신용등급을 하향시켜 채권의 가격 변동성을 높이는 만큼,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소로 평가된다. 한독이 신용도 우려를 해소하고, 투자자 모집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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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NICE신용평가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독은 3년물 300억 원어치 발행할 예정이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오는 22일이며, 오는 29일 발행 예정이다. 대표주관은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발행은 시설투자와 관련한 선제적 자금조달로 보인다"라며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가변성이 있지만 이번 발행 규모는 유효수요 만큼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발행은 최근 시설·지분투자와 무관치 않다. 한독은 이달 일본 산에이겐(San-Eiggen F. F.I. Inc.)으로부터 테라벨류즈(Theravalues Corporation)의 지분 67.86%를 211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취득 예정일자는 다음 달 12일이다.

한독이 유효수요 이내로 발행을 제한하려는 이유는 최근 신용도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지난 16일 한독에 '부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했다.

정혜옥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한독은 자체창출현금을 상회하는 시설투자 계획으로 인해 200억 원 이상의 잉여현금흐름 적자가 예상된다"며 "기존 시설투자 계획에 더해 추가 지분출자 결정으로 현금흐름 적자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강신영 한신평 연구위원 역시 "한독의 주요 품목으로 성장 중인 레디큐(숙취해소)의 주원료인 테라큐민을 개발·판매하는 테라밸류즈의 인수로 테라큐민의 안정적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테라밸류즈의 나머지 지분(32.14%)에 대한 취득 등의 추가적인 투자부담도 내재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한독 경우 '부정적' 아웃룩 때문에 투자자 모집에 난관이 예상된다"며 "한독의 투자 계획을 감안했을 때, 향후 자금 조달 행보를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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