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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별 현대상선 부담 짊어진 현대엘리, 부채비율 200% 현대아산·현대경제연구원 등 차입금 반영

심희진 기자공개 2016-11-22 08:18:09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8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역대 최고 영업이익률을 달성했지만 200%가 넘는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현대상선과의 연결고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편입된 자회사들의 차입금 등 부채가 반영된 결과다. 개별기준으로 보면 전년과 비슷한 100%의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477억 원, 영업이익 539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 3분기보다 매출액은 18%, 영업이익은 3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2%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74%를 차지하는 승강기 제조 부문이 건설경기 호황으로 1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아파트 분양과 주택 인허가 물량은 전년대비 각각 60%, 50%가량 증가했다. 엘리베이터는 통상 공정률이 70%에 이를 때 설치되는데, 지난해 주택경기 호조가 올해 하반기 승강기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아파트 단지 내 상가나 일반 빌라 등 5층 이하 건물에 납품되는 단납기 판매도 영업이익 증대를 견인했다.

전체 매출의 17%를 차지하는 유지보수 부문도 지난 3분기 15%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아파트는 낡았지만 재건축하기엔 아직 이른 1기 신도시와 서울 노원, 목동 지역에서의 유지보수 공사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해외시장 공략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터키, 인도, 중국(상해·연태), 브라질, 미국 등 다양한 지역에서 단순 기계 판매뿐만 아니라 승강기 유지보수 사업을 확대한 것이 성과를 거뒀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주택경기 호조로 승강기 판매량이 늘어난 덕분에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며 "당기순이익이 -364억 원으로 적자전환한 것은 현대상선 주식 관련 대주주차등감자를 실시한 데 따른 처분손실 878억 원이 일시적으로 반영된 결과다"고 말했다.

다만 연결기준 재무건전성은 오히려 나빠졌다. 2015년 말 176%였던 부채비율은 지난 9월 말 204%로 28%포인트 상승했다.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선 건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연결기준 부채총액 증가가 두드러졌다. 2015년 말 1조 1309억 원이었던 부채총액은 9월 말 1조 3302억 원으로 약 2000억 원 늘었다. 차입금 및 사채가 9개월 만에 1628억 원에서 2561억 원으로 930억 원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타채무도 756억 원에서 2004억 원으로 1250억 원가량 늘었다.

부채총액이 2000억 원가량 증가한 데 반해 연결기준 자본총액은 95억 원 가량 줄었다. 연결이익잉여금이 2015년 말 356억 원에서 9월 말 210억 원으로 150억 원가량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개별기준으로 보면 부채비율은 예년과 비슷한 100% 수준으로 건실하다"며 "현대아산과 현대종합연수원의 지분 추가 취득, 현대경제연구원 등에 대한 신규 출자로 인해 연결기준 부채총액이 늘어난 것이 재무건전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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