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미청구공사 4년래 '최저' [건설리포트]전 사업부문 감축, UAE 원전 현장 비중 가장 커...초과청구공사 증가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16-11-23 08:11:54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2일 10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가운데, 대우건설과 사업구조가 비슷한 국내 대형 건설사들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안진이 문제 삼은 미청구공사와 초과청구공사 현황에 이목이 집중된다. 현대건설은 건설사 중 가장 많은 미청구공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꾸준히 감축해 올 9월 말 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현대건설의 올 9월 말 미청구공사는 3조 6088억 원이다. 지난해 12월 말보다 15.40% 줄어든 수치다. 앞서 현대건설의 미청구공사는 2008년 9795억 원을 기록한 후 2014년까지 6년 연속 확대됐다. 2014년에는 5조 1010억 원에 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후 꾸준히 감축 노력을 진행했고, 2년 연속 감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매출액 대비 미청구공사 비중도 하락하고 있다. 2013년 29.48%를 기록한 뒤 지난해까지 비중이 낮아졌다. 올 9월 말에는 26.85%로 전년 동기보다 13.31%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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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부문 중 인프라·환경은 전년 동기보다 14.30% 줄어든 1조 1761억 원이다. 플랜트·전력은 1조 9436억 원, 건축·주택은 4790억 원으로 각 39.06%, 42.71% 감소했다. 기타 부문은 100억 원으로 12.20% 축소됐다. 모든 사업부문이 감축에 성공하면서 전체 미청구공사는 33.28% 줄어든 3조 6088억 원을 기록했다.
사업장별로 보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건설현장이 2657억 원으로 가장 크다. UAE 원전 현장은 2010년 3월 계약했고 오는 2020년 5월까지 공사 예정인데, 9월 말 기준 74% 정도가 완료됐다. 쿠웨이트의 해상교량 건설현장인 쉐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건설 현장은 1738억 원이다. 공사 진행률은 69%다. 이 외 카타르의 루사일 고속도로와 UAE의 사브 해상원유 및 가스처리시설이 각 1305억 원, 1281억 원으로 1000억 원을 넘었다.
미청구공사가 아닌, 공사미수금으로 대거 잡힌 곳도 눈길이 가는 부분이다. 미청구공사는 공사는 이미 진행했지만 발주처에 청구하지 못한 비용을 말한다. 미수금은 이미 청구했지만, 받지 못하는 금액이다. 이라크의 카르발라 정유공장은 미수금이 2034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 외 1000억 원이 넘는 곳은 우즈베키스탄의 칸딤 가스처리시설(UKAN Project), 투르크메니스탄 키얀리 에탄크래커 생산설비 프로젝트(Ethane Cracker and PE PP Pl)로 각 1904억 원, 1873억 원이다.
초과청구공사 증가도 주목된다. 초과청구공사는 대금을 미리 받아 향후 용역으로 갚아야 하는 선수금 성격으로, 유동부채로 잡힌다. 현대건설의 초과청구공사는 2012년 후 4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올 9월 말에는 1조 5821억 원이다.
지난해 9월 말에는 플랜트·전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올 9월 말에는 절반 가량 감축하며 3420억 원으로 감소했다. 기타 부문도 2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75% 줄었다. 하지만 건축·주택이 159.03% 급증해 1조 1398억 원을 기록했다. 인프라·환경은 38.36% 늘어난 972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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