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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재도전' 호텔롯데, 면세점보다 호텔 [호텔업 리포트]면세사업 '최순실·사드' 악재 고전, 뉴욕 팰리스호텔 인수에 9700억 투입

장지현 기자공개 2016-11-28 08:32:09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5일 0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가 호텔사업 부문 몸집을 불리고 있다. 검찰이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롯데그룹을 압수수색하고,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과의 외교 문제로 면세사업 불확실성이 확대된데 따른 조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 호텔사업부는 올 상반기 매출 3343억 원, 영업손실 538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적자폭은 커졌지만 매출은 51.3% 늘었다. 전체 매출 가운데 호텔사업부 매출 비중은 2010년 15.3%에서 2014년 10.4%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 10.8%로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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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사업부는 국내외에서 5성급 호텔 10곳, 비즈니스 호텔(롯데시티호텔)과 부띠끄 호텔(L7) 등 4성급 호텔 9곳을 운영하고 있다.

호텔사업부는 지난해 8월 9433억 원을 들여 뉴욕 팰리스호텔 인수를 시작으로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 먼저 내년 5월 잠실 롯데월드타워 내에 6성급 호텔(시그니엘) 문을 연다. 이 밖에도 2019년까지 속초, 해운대, 일본 나가타현(스키 리조트), 미얀마 양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사마라, 중국의 연태, 심양, 성도 등지에 호텔 체인을 낼 예정이다.

최근에는 프라하 중심부에 있는 5성급 래디슨 블루 알크론 호텔 인수를 위한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호텔롯데 측은 "체코 현지에서 호텔인수와 관련한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호텔롯데는 논란에도 불구, 부산 엘시티 101층 랜드마크타워에 206실 규모의 6성급 호텔을 입점시킨다는 내용의 계약을 예정대로 이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호텔롯데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상장 재추진'과 '해외 인지도 강화' 차원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호텔롯데 재상장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현재 시내면세 사업은 검찰 압수수색 등으로 사업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선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진 호텔사업을 강화하는 게 공모가 산정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현재 롯데그룹이 면세점 사업 선정을 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출연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24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정책본부를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면세점 사업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관세청은 시내면세점 특허 심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업계에선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호텔사업은 또 면세사업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지지만 '롯데'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상당히 효율적이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9월 '더 뉴욕 팰리스 호텔' 이름을 ''롯데뉴욕팰리스(LOTTE New York Palace)'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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