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사명서 '옐로' 지운다…독자노선 모색 [옐로금융그룹 독립①]옐로모바일 관계사 인식 '부담'…로고색도 변경

류 석 기자/ 신수아 기자/ 원충희 기자공개 2016-12-01 08:29:39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9일 0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옐로금융그룹이 옐로모바일과 선긋기에 나섰다. 우선 사명에서 옐로모바일과의 관계를 유추하지 못하도록 '옐로'를 모두 떼어낼 계획이다. 회사의 상징색도 변경해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해 나갈 예정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옐로금융그룹은 '데일리금융그룹(DAYLI FINANCIAL GROUP)'으로 사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매일'이라는 뜻을 가진 영어 단어 'DAILY'에서 I와 Y의 영문 철자 순서를 바꾼 형태다.

옐로금융그룹은 옐로모바일과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사명 변경을 추진했다. 최근 새로운 사명을 내부적으로 확정, 공식적인 사명 변경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금융그룹이라는 이름은 박상영 옐로금융그룹 대표의 의중이 크게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옐로금융그룹 관계자는 "처음에는 회사가 옐로모바일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홍보해 왔지만, 올해 들어 옐로모바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안 좋아지자 오히려 부담이 됐던 것 같다"며 "사명 뿐 아니라 회사를 상징하는 색깔도 변경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그룹사 명칭뿐 아니라 옐로마켓플레이스, 옐로데이터웍스 등과 같은 중간지주사들도 옐로모바일과 연관성이 없는 명칭으로 변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옐로금융그룹의 중간지주사인 옐로파이낸셜인베스트먼트가 쿼터백그룹으로 이름을 변경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계열회사인 올리펀딩은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로고 색깔를 샴페인골드에서 레드로 바꾸기도 했다.

이번 사명 변경은 회사 DNA를 바꿔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기존 옐로금융그룹은 옐로모바일과 유사한 사명과 기업 로고를 사용하고 있어, 옐로모바일의 핀테크 분야 계열사라는 인식이 강했다.

옐로모바일의 주주인 이상혁 대표와 포메이션8 등이 옐로금융그룹의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었던 것도 이 같은 인식을 심어준 계기가 됐다. 옐로금융그룹에 따르면 실제로는 사명과 주주 구성만 유사할 뿐 회사 경영에 있어서는 옐로모바일과 큰 연관이 없다.

옐로금융그룹 관계자는 "사명 변경은 우리만의 비전과 정체성을 반영해보자는 뜻에서 추진한 것"이라며 "오는 12월 2일 주주총회를 거쳐 사명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옐로금융그룹은 약 30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열사들은 투자를 통해 관계회사로 편입된 기업들과 자체 출자를 통해 설립한 사내벤처를 스핀오프한 기업들로 분류된다. 투자를 통해 확보한 관계사들의 경우 옐로금융그룹이 갖고 있는 지분이 10%에서 20% 수준으로 작지만, 스핀오프한 기업들의 경우 약 90%에 육박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