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쉬핑, 380억 RCPS 상환 미뤘다 올해 상장 못해 만기 축소 위기, 투자자와 협의로 연장
이효범 기자공개 2016-12-01 08:30:13
이 기사는 2016년 11월 30일 15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폴라리스쉬핑이 2012년 발행했던 380억 원의 전환상환우선주(RCPS) 만기를 1년 연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까지 기업공개(IPO)를 해야 한다는 조건을 지키지 못해 올해 상환해야 할 처지에 내몰렸으나, 투자자와 협의를 통해 상환시점을 내년으로 미뤘다.30일 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은 2012년 380억 원의 RCPS를 발행할 당시 투자자들에게 IPO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올해 10월 10일까지 IPO를 성사시키지 못하면 당초 5년이었던 RCPS 만기가 4년으로 단축 적용된다. 폴라리스쉬핑은 결과적으로 약속을 지키지 못했지만 투자자들과 협의를 통해 RCPS 만기를 단축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폴라리스쉬핑 관계자는 "RCPS 투자자와 협의해 만기를 내년까지 연장해둔 상태"라며 "만기를 연장했지만 상환조건 등 특별히 변한 점은 없다"고 말했다.
폴라리스쉬핑은 지난 2012년 10월 RCPS 11만 5000주를 발행했다. 1주당 가격은 11만 5000원으로 전체 금액은 380억 원에 달했다. 만기는 발행일 이후 5년이다. 오는 2017년 10월 10일이 만기일이다.
당시 폴라리스쉬핑이 브라질 철광석업체인 발레에게서 40억 달러에 달하는 장기운송계약을 따내면서 성장세에 속도를 냈다. RCPS를 발행한 것도 발레와의 계약을 수행할 선박을 도입하려는 목적이었다.
RCPS의 만기가 도래하면 투자원금 380억 원에 연복리 13%의 보장수익률을 투자자들에게 보장했다. 만기가 도래할 경우 폴라리스쉬핑이 토해내야 할 자금은 5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RCPS 투자자와 만기 연장에 합의하면서 당장 대규모 자금 유출을 피했다.
폴라리스쉬핑은 IPO를 추진하기 위해 당분간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추진 중인 프리 IPO가 마무리 되면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다. 폴라리스쉬핑은 이미 상장요건을 모두 갖췄지만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 등으로 해운업에 대한 시장의 분위기가 우호적이지 않아 IPO를 미루고 있다.
폴라리스쉬핑 관계자는 "상장요건은 모두 갖춰져 있기 때문에 시장상황이 받쳐준다면 상장을 할 것"이라며 "투자자들과 협의가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의 상황이 불리하다면 굳이 상장을 강행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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