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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제과, '시장 불확실성'이 뭐죠? 공모액 대비 4배 청약금 유치…금리 변동성, 투심 약화, A급 한계 '남의 일'

김시목 기자공개 2016-12-01 10:41:09

이 기사는 2016년 11월 30일 16: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급 크라운제과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투자자들을 대거 끌어 모았다. 신용등급 상향, 절대금리 상승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대선 이후 불거진 금리 변동성 확대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을 비웃기라도 하듯 북 클로징이 임박한 기관투자자들의 지갑을 여는 데 성공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라운제과는 이날 300억 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랜치(tranche)를 3년 단일물로 구성한 가운데 희망 금리밴드는 개별 민평금리에 -30~3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총 1100억 원의 유효수요가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민평금리 수준에서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덕분에 추가 가산금리 없이 조달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A급, AA급 이슈어들이 잇따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낸 것과는 상반된 결과.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크라운제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북 클로징 시기와 맞물려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잇따라 대규모 수요 확보에 성공했다"며 "특히 최근 채권시장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자들로부터 뜨거운 러브콜을 받으며 A급 가운데 우량사 입지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크라운제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난히 자금유치에 성공했다. 당시 200억 원 수요예측에서 공모액의 4.5배에 달하는 900억 원의 수요가 몰렸다. 오버부킹에도 증액발행은 하지 않았다. 크라운제과는 당시에도 키움증권과 손을 잡고 투자자를 모았다. 당시 금리밴드 상단을 9bp까지 열었다.

앞서 크라운제과는 조달 일정을 대폭 앞당기면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신용도가 호전됐고 채권금리 급등이 투자매력 확대로 이어지면서 기관들의 관심이 커진 것. 이 때문에 사전 수요조사(태핑) 과정서 모집 예정액 이상의 수요를 확인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수요예측 전만 해도 금리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 힘들다는 관측도 나왔다. 당일 금리 추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무관심으로 돌변할 수 있었다. AAA급 지역난방공사는 충분한 사전 수요가 확인됐지만 간신히 자금을 모았다. AA급 우량 이슈어인 LF은 미매각을 면치 못했다.

크라운제과는 조달 자금을 내년 1월 만기 예정인 회사채(200억 원)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당시 발행금리가 3.9%인 점을 감안하면 조달비용을 대거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크라운제과의 3년물 개별 민평금리는 2.73%으로 100bp 이상 낮게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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