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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지지부진 유리기판 사업 탄력받나 LGD CPO 정철동 영입, 7000억 공장 증설 투자 가시화 전망

이명관 기자공개 2016-12-02 08:17:56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1일 18: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이 정기 임원인사를 1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LG디스플레이 출신 임원을 영입했다는 점이다. LG화학이 차세대 성장 사업으로 꼽고 있는 LCD 유리기판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한 목적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이날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을 정보전자소재사업 본부장(사장)으로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 신규 본부장은 LG디스플레이에서 생산기술센터장과 CPO(Chief Production Officer, 최고생산책임자)를 담당했던 인물이다.

정 부사장의 합류를 계기로 LG화학은 LCD 유리기판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를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LG화학은 지난 5년간 LCD 유리기판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할 지 여부를 고심해왔다. 지난해 본격적인 투자가 시작될 될 것이란 예측이 나돌기도 했지만, 실제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다.

LG화학이 LCD 유리기판 사업 확대를 저울질 중인 이유는 'LG화학→LG디스플레이→LG전자'로 이어지는 그룹내 디스플레이 산업 수직계열화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LCD 유리기판 사업은 그동안 코닝, NEG, 아사히글래스 등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해 LG디스플레이도 이들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았다. 수직계열화가 완료될 경우 비용 절감과 수익성 극대화란 두 마리 토끼를 단번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리기판은 특히 대규모 이익을 거둘 수 있는 사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상위업체 기준 통상 마진율이 40%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LG화학의 주력 사업인 기초소재 부문이 유가변동 등 경기에 민감한 만큼, LCD 유리기판 사업을 안정화시키면 이에 대한 돌파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LCD 유리기판 후발주자인 LG화학이 관련 사업에 처음 관심을 가진 건 지난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독일 유리제조업체인 쇼트(Schott AG)로부터 LCD 유리 및 평판디스플레이 유리 제조에 대한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1년에는 경기도 파주에 공장 건설을 완료했고, 이듬해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본격적인 사업확대를 위해 지난 2012년 4월 7000억 원 규모의 생산라인 증설을 결정했다. 하지만 전방산업 침체 등을 이유로 지금껏 투자를 미뤄오고 있었다.

LG화학 측은 "정철동 부사장은 앞으로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를 맡아 기존 편광판 및 고기능필름 사업 턴어라운드, 유리기판 및 수처리필터 등 신규사업의 조기 안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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