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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10%' 주는 우선주 있다…결제대행사 '코밴' 눈길 "우선주 발행시 투자자 요구사항", 지난해 액면가 40% 배당하기도

안경주 기자공개 2016-12-07 10:26:4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6일 08: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환위기 때에나 봤을 법한 연10%대 고금리 우선주가 있어 관심을 끈다. 요즘 경쟁 격화로 '빅뱅'을 치르고 있는 결제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부가통신사업자(VAN, 이하 밴) '코밴(KOVAN)'에서다. 2000년대 초반 발행한 것으로 추측되는 코밴의 우선주는 지급액 자체는 많지 않지만 연 10%의 배당을 일부 개인투자자에게 지급하고 있다. 연10%대 고배당도 놀랍지만 배당금 지급이 실적과 무관하게 지급된다는 점도 흥미를 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밴은 2015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000원, 우선주 1주당 2000원을 현금배당했다. 배당율은 보통주 20%, 우선주 40%다. 배당금총액은 7억3430만 원(보통주 6억1430만 원, 우선주 1억2000만 원)이다.

지난해 코밴의 당기순이익이 49억5072만 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배당성향은 14.83%다. 2014년 결산배당과 비교해 배당총액은 두 배 증가했지만 배당성향은 2014년 74.67%보다 낮아졌다. 당기순이익이 10배 가량 증가한데 따른 영향이다.

코밴 결산배당 추이

코밴은 2008년 결산배당부터 2014년 결산배당까지 매년 동일한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우선주 투자자들은 보통주 투자자보다 두 배 더 많은 배당금을 챙겼다. 지난해에도 배당률만 바뀌었을 뿐 이 같은 기조가 유지됐다. 앞서 2007년 결산배당에선 우선주 배당률은 125%(주당배당금 6250원)로 보통주 배당률 5%(250원)를 훨씬 상회했다.

이 같은 고배당 정책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주주는 우선주 투자자다. 우선주 6만 주를 보유한 투자자가 지난 2007년부터 9년간 받은 배당금총액은 9억1500만 원이다. 같은 기간 코밴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의 5.6%에 달하는 규모다.

우선주의 성격상 보통주 투자자보다 우선주 투자자들이 많은 배당금을 받는 것을 문제 삼을 이유는 없다. 문제는 실적과 무관하게 고배당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2014년 당기순이익이 5억 원으로 축소됐지만 예년과 동일한 배당정책을 고수했다.

금감원에 보고된 코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코밴은 정관상 우선주에 대해 연10%의 배당을 하도록 보장하고 있다.

이 같은 혜택을 받고 있는 우선주 투자자가 누군인지는 파악하기 어렵다. 코밴 관계자는 "우선주를 발행하면서 투자자의 요구가 있어서 (연10% 이상 배당을) 보장하게 됐다"며 "최초 우선주 투자자는 삼보그룹 계열사였지만 이후 개인 투자자로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밴은 자사주(보통주) 6만 주를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코밴 관계자는 "기존 투자자의 지분을 회사가 인수하면서 자사주 규모가 늘었다"며 "마땅한 투자자가 나오지 않아 매각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매각 원칙에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밴사는 카드사를 대신해 신용카드 가맹점을 확보, 관리, 결제정보전송, 카드전표수거, 사인패트 개발 및 제공 등의 업무를 하는 업체다. 코밴의 시장점유율은 5%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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