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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꽉 잡은 광동제약, 월 50억 신규 매출 확보 백신 사업 호조…제휴 확대 '주목'

이석준 기자공개 2016-12-13 08:22:0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9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동제약이 GSK 품목으로 월 50억 원 이상의 신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GSK와 시작한 백신 사업에 고혈압약 판매 제휴까지 이어지며 그간 약점으로 지적받던 의약품 사업에 활기가 돌고 있다. 특히 양사 제휴는 확대 기미를 보이고 있어 추가 대형 계약이 점쳐지고 있다. 300억 원 규모의 OTC 품목들도 그 중 하나로 알려져있다.

광동제약은 삼다수, 비타500 등이 전체 매출의 50%를 훌쩍 넘어 식품회사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닌다. 때문에 본업을 외면한다는 지적을 줄기차게 받았다.

체질 변화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백신, 비만약 등 유명 오리지널 제품을 다국적제약사에서 들여오면서 의약품 비중을 전체 매출에서 30% 위로 끌어올렸다.

성장 원동력은 단연 GSK와의 제휴다. 광동제약은 지난 11월부터 GSK 혈압강하제 3종(프리토, 프리토플러스, 박사르)의 유통 및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고혈압치료제 두 축인 ARB(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와 CCB(칼슘채널차단제) 계열 약물을 모두 손에 넣었다.

3종의 고혈압약 연간 매출액은 100억 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여타 오리지널에 비해 규모가 작다. 다만 광동제약에게 의미는 남다르다. 이른바 '얼굴마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리지널 마케팅은 자사 복제약까지 덤으로 처방을 유도할 수 있어 변변한 처방약이 없던 광동제약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한 GSK 백신 판매도 순항 중이다. 광동제약은 작년 7월부터 폐렴구균백신 등 GSK 소아 백신 8종을 팔기 시작했다. 이후 올해 1월 한 제품을 추가로 계약하면서 GSK 백신은 총 9종이 됐다. 최근에는 GSK 백신 월 처방액이 40억 원을 넘어섰다. GSK출신 박원호 상무가 관련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올해 백신 사업 매출 목표는 400억 원 정도다.

광동제약
<기영덕 광동제약 부사장은 최근 GSK 백신 사업 1주년 행사를 갖고 월 처방액이 40억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향후 관심은 GSK와 광동제약의 제휴 확대 여부다.

이미 동화약품이 팔고 있는 300억 원 규모의 컨슈머 헬스케어(2015년 설립된 GSK-노바티스 합작회사) OTC 제품들은 광동제약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최근 GSK와 동화약품이 계약을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했지만 그 이후에는 광동제약이 맡을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조만간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보이는 자궁경부암 백신(싱글릭스)도 주목된다. 싱글릭스는 국내 유일의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800억 원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MSD 조스타박스 대항마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광동제약이 GSK 백신 판매를 도맡아 한다는 점에서 파트너 가능성이 존재한다.

최근 동아에스타와 6년 제휴를 끝낸 ETC 5품목도 관심거리다. 제픽스, 헵세라 등 제품 면면을 보면 하락세를 타고 있지만 여전히 연간 합산 매출액이 200억 원을 거뜬히 넘기는 품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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