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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두드리던 티슈진, 코스닥 선회 왜? 제약·바이오 인기에 고밸류 산출 가능, 상장 유지·관리비 등 비용도 감안

김병윤 기자공개 2016-12-19 13:54:16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6일 08: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랜 기간 나스닥 문을 두드리던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바이오 자회사 티슈진(Tissuegene Inc.)이 코스닥 시장 상장으로 선회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국내 증시가 유리한 측면에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보고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멀티플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 상장 유지에 따른 비용, 향후 시장 내 지위 등을 고려해도 기업입장에서 코스닥이 훨씬 매력적으로 비춰질 만 하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슈진은 2017년 코스닥상장을 위해 주관사 선정에 돌입했다. 티슈진은 수년 전부터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티슈진-C 임상 일정이 늦어지면서 상장 일정 역시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티슈진이 코스닥시장 상장으로 선회한 가장 큰 이유로 밸류에이션을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나스닥시장보다 코스닥시장에서 우호적인 멀티플을 적용받을 수 있다"며 "더 높은 몸값을 받기 위해 코스닥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그룹의 바이오 계열사와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규모나 인지도가 월등한 기업들이 국내로 유턴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년 상장이 유력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던 계획을 접고 코스닥 상장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미국 증시 내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급락한 반면 국내 시장에서는 관련 산업에 기대감이 작용한다는 판단에서다.

해외 증시에 상장할 때 따르는 비용적인 측면도 국내로 눈을 돌린 원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나스닥 시장의 상장 유지비용이 상대적으로 더 비싸며, 해외증시에 상장할 경우 공시를 포함한 전반적인 관리부담이 회사 규모 대비 과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력 제품인 '인보사'가 미국 시장에서도 임상을 진행 중이지만 모기업인 코오롱생명과학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인지도가 더욱 높다"며 "산업 자체의 불확실성도 큰 상황에서 기업공개(IPO)에 따르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IPO 이슈는 오래된 사안이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일단 임상실험에 성공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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