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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리지 PB, 리서치는 필수 불가결" [thebell interview] 김일태 SK증권 서초PIB센터 PB센터장

강예지 기자공개 2016-12-22 08:32:37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6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 서초PIB센터는 지난해 리서치 조직을 만들었다. 증권회사의 브로커리지 영업은 직원 개인의 역량에 달려있는 것이 보통이다. 일반 영업점에서 대규모 리서치 팀을 꾸려 운영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

서초PIB센터의 관리자산은 1조 원 가량, 이중 절반이 금융상품이 아닌 브로커리지 자산이다. PB(프라이빗뱅커)는 33명인데, 금융상품 영업을 하는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브로커리지에 특화된 직원들이다. 지난해에는 전국 점포 중 수익 1위를 기록했다. 브로커리지 기여도가 높았다. 리서치 조직 운영의 성과가 나타나자 다른 지역본부에서도 이같은 운영방식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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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태 SK증권 서초PIB센터 PB센터장
인하우스 리서치 조직을 구성한 것은 자문사 운용역 출신의 김일태 PB센터장(사진)이 부임하면서다. 김 센터장은 "서초PIB센터는 브로커리지 경쟁력에서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는데, 브로커리지 영업의 기본은 주식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라며 "리서치 협업을 통해 주식 실력을 높이고 시너지를 내기 위해 조직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이 총괄하는 리서치팀은 3개 팀으로 구성돼있다. 매크로와 금융, 산업재, 소재, 소비재, IT 등 10여 명의 직원들 각자 섹터를 나눠 담당한다. 리서치팀은 주임급부터 차장급 직원까지 참여하고 있는데, 특히 대리급 젊은 직원들이 다수다. 김 센터장이 이들 직원의 리서치 활동을 도우며 기초를 다지는 도제식 교육을 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브로커리지 영업을 하는 PB에게 리서치는 필수 불가결, 핵심적인 요소"라며 "리서치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지만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고 있던 PB들에게 방법을 전달하니 좋은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리서치팀의 활동은 상당히 강도높다. 담당 섹터별로 기업을 탐방하고 보고서를 작성, 주 2회 리서치 회의를 진행한다. 섹터와 개별 종목들에 대해 토론하는 리서치 회의에는 센터의 다른 직원들도 참석한다. 주간 리서치 세미나도 한다. SK증권 본사 리서치센터의 애널리스트 1명을 초대해 개별 섹터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월말에는 다음달 가장 유망한 종목을 선정해 발표한다. 팀원 각자 시가총액 1조 원 이상의 대형주를 추천한다. 대형주를 선정하는 것은 중소형주의 업황을 대형주가 반영한다는 판단에서다. 한달이 지나면 추천종목에 대한 결과를 분석, 주가 상승 또는 하락율에 따라 점수를 매기고 있다.

서초PIB센터가 시작한 리서치대회는 SK증권의 행사로 자리잡았다. 3개 팀이 각자 다음해 가장 유망한 기업을 선정, 분석해 발표하는 행사다. 센터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심사위원으로 각 팀을 평가해 시상한다. △논리적 흐름과 업황·경쟁력·리스크 분석, 실적 추정 등 분석 능력 △팀워크와 발표 등 전달력 △신뢰도와 투자의견 등 투자가능성 등이 심사기준이다.

리서치대회가 내부적으로 이목을 끌게 된 계기는 지난해 최우수상을 수상한 팀이 고른 종목이 소위 '대박'을 터뜨리면서다. 해당 기업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LCD(액정디스플레이)·반도체·태양광 장비 등을 개발, 제작하는 영우디에스피이다. 지난해 연말 5000원대에서 시작한 영우디에스피의 주가는 1만 원대로 올랐다. 이달 기준 9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센터장은 "영업의 기본은 추천하고 판매하는 상품을 잘 아는 것"이라며 "PB가 추천한 종목에서 수익이 나고, 고객 신뢰가 높아지면 추가적으로 자산이 늘어나는 선순환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일태 SK증권 서초PIB센터 PB센터장 주요 약력

△VIP투자자문 애널리스트
△웅진루카스투자자문 주식운용팀장
△토러스투자자문 주식운용팀
△미도투자자문 C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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