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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4가 독감백신' 데뷔전...300억 신규 매출 예고 생산 물량 전량 납품 성공…대상포진백신 허가도 임박

이석준 기자공개 2016-12-19 07:57:44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6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케미칼 백신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올해 시장 데뷔전을 가진 4가 독감 백신은 생산물량 전량이 병의원에 납품되면서 300억 원 이상의 신규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내년에는 대상포진백신 허가도 점쳐지고 있어 SK케미칼 백신 사업부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SK케미칼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3가(3가지 바이러스 예방)와 4가 독감 백신을 각 250만 도즈씩 생산했다. 병의원 납품은 모두 이뤄진 상태다. 3가는 대부분 국가필수예방접종(NIP) 사업에 들어갔고 나머지 3가와 4가 전량은 민간 병의원에 공급됐다. 1도즈당 3가는 만 원 정도, 4가는 약 1만5000원에 공급된다고 볼 때 SK케미칼은 단순 계산시 625억 원 어치를 납품한 셈이 된다.

병의원 납품이 곧 전량 소비를 뜻하지는 않는다. 여기서 마케팅 경쟁이 벌어진다.

연간 국내 독감백신 수요량은 1600만~1700만 도즈 규모다. 제약사들은 폐기량을 고려해 통상 2000만 도즈 정도를 공급한다. 300만~400만 도즈 가량이 남게 되는데 올해는 4가 백신이 포함되면서 폐기 처분 금액은 500억 원 안팎으로 늘었다. 참고로 독감 백신은 매년 균주가 달라져 팔지 못하면 버리게 돼 '한 해 장사'로 불린다.

SK케미칼은 자사 4가 백신(스카이셀플루)의 차별화를 강조한다. 스카이셀플루는 국내 4가 백신 중 유일하게 3세 이상 전 연령층에 적응증을 받았다. 녹십자 등 경쟁사보다 접종 연령층이 가장 넓다. 현재 국내 첫 만 6~35개월 대상 접종 승인을 받기 위해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런 측면 등을 고려해 SK케미칼은 올해도 완판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백신 특성상 정확한 물량 소비는 알 수 없지만 현장 직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올해 장사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며 "지난해 3가 납품 물량 360만 도즈를 모두 소비한 경험도 있다"고 말했다.

스카이셀플루4가

SK케미칼은 독감백신 말고도 또 다른 흥행작을 준비하고 있다.

폐렴구균, 대상포진, 자궁경부암 백신 등의 개발도 추진 중인데 화이자 프리베나13을 겨냥한 폐렴구균 백신은 국내 성인 접종 허가를 받은 상태다. 소아는 다국가 3상을 진행 중이다. 프리베나13는 전세계 폐렴구균백신 시장에서 독보적인 1인자다. 지난해 4분기만 약 18억 달러(2조680억 원)를 판매했다.

대상포진백신은 내년 상반기 승인을 바라보고 있다. SK케미칼 대상포진백신의 3상 임상 결과는 공식적으로 발표된 적은 없지만 현존하는 유일한 대상포진백신 MSD 조스타박스와 비슷한 50~60% 수준의 예방율을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임상 1상을 진행중이다.

SK케미칼 프리미엄 백신이 주목받는 이유는 경쟁자가 극소수이기 때문이다. 폐렴구균백신(화이자, GSK), 대상포진백신(MSD), 자궁경부암백신(MSD, GSK) 백신 등은 글로벌에서도 2개 안팎의 제약사만 상품화에 성공했다. 4가 독감 백신도 비슷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SK케미칼은 자체 독감 백신 출시로 따지면 2년차지만 그간 녹십자 제품 유통 등으로 쌓은 경험으로 시장에서 자리를 빠르게 잡아가고 있다"며 "성인 허가 후 적응증을 넓혀가고 있는 폐렴구균백신과 승인이 임박한 자궁경부암 백신도 첫 국산화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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