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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실적·재무·신용 개선..회사채 발행 늘리나 [2016 Big Issuer 분석]연말 한차례 추가 발행 예고…A+ 상향에 조달여건 개선

배지원 기자공개 2016-12-20 13:28:2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9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은 올해 발행 예정분 포함 3000억 원의 회사채(SB)를 발행한다. 올해 차환 물량(2600억 원)을 소폭 넘는 순발행이었지만 활발한 조달로 보긴 어렵다. 연내 발행을 감안해도 지난해 발행액인 4000억 원보다 적다. 최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차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것으로 파악된다.

효성은 스판덱스 세계 1위의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한 스판덱스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지며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지표들이 모두 개선됐다. 주요 사업부문이 상호 보완적인 실적을 나타내고 있어 신용등급 상승까지 이어졌다.

상반기 2000억 원의 회사채만 발행했지만 신용등급이 A+로 상향 조정되자 한 차례 더 발행할 계획을 밝혔다. 효성은 이달 28일 1000억 원의 회사채 발행 '막차'에 올라탈 예정이다.

◇상반기 2000억 발행…과거 신용도 떨어지며 조달액 급감

효성은 올해 4월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1020억, 980억 원을 발행했다. 당초 효성은 1500억 원을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수요예측 결과 발행 예정액의 2배에 가까운 3150억 원의 수요가 몰리면서 증액 발행했다.

효성

올 한 해 효성이 차환해야 하는 회사채는 총 2600억 원이었다. 오는 28일 1000억 원을 발행할 경우 약 400억 원의 순발행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해 발행한 4000억 원에 비해 발행량은 줄어들었다. 효성은 지난 2013년 등급이 A+에서 A로 떨어지자 회사채 발행량을 줄였다. 2013년에는 1200억 원을 발행했으나, 2014년에는 회사채 시장에서 모습을 감췄다.

반면 올해 4월 회사채 본평가 당시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조정되며 유통금리가 하락했다. 기관투자가들의 투심도 자극할 수 있었다.

효성은 섬유, 산업자재, 화학 등 3개 부문이 골고루 안정적인 실적을 창출해 실적 변동성도 줄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신용평가사 3곳이 모두 A+로 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올해 2분기, 3분기 연속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효과도 컸다.

◇영업이익 역대 최대, 신용등급 상승…조달 여건 개선됐지만 차입금 '축소'

효성은 올해 우수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부채비율을 꾸준히 줄였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304%를 기록했지만 올해 2분기와 3분기에 최대 영업이익을 갱신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했다. 3분기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65%다. 부채 총액도 지난해 말 10조 5400억 원이에서 지난 3분기 말 9조 9500억 원으로 약 5900억 원 감소했다.

개별기준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159%에서 지난 3분기 129%로 30%포인트 감소했다. 자본총액도 지난해 말 3조 4700억 원에서, 3분기말 기준 3조 7600억 원으로 늘어났다. 중공업, 산업자재 등 주요 사업부문의 수익성 확대로 이익잉여금이 불어나면서 자본총액이 증가했다.

올해 회사채 발행량이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이는 효성이 차입금을 최대한 감소시키려는 재무전략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말 7조 7800억 원이었던 차입금은 3분기말 7조 300억 원으로 줄었다. 9개월 만에 약 7500억 원을 감소시켰다.

효성이 재무구조를 개선시킬 만큼의 수익을 얻어낸 것은 중공업 부문과 섬유부문의 역할이 컸다. 2011~2012년 유일하게 적자를 내던 중공업 부문이 선별적 수주 전략을 취하면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중공업 부문은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 1조 7900억 원, 영업이익 1500억 원을 기록했다.

섬유 부문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스판덱스가 견조한 판매량을 유지하면서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 1조 4800억 원, 영업이익 2500억 원을 나타냈다.

강병준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효성은 섬유, 산업자재, 화학, 중공업 등 실적 변동요인이 상이한 업종들로 분산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며 "특히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주력 제품군은 견조한 시장지위 및 영업기반을 보유하고 있어 전반적인 사업경쟁력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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