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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케미칼, 금리인상 대비 회사채 선발행 추진 내년 1월 차환용 300억 조달, 트랜치 3년물...주관사 KB투자증권

김시목 기자공개 2016-12-21 14:14:53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0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케미칼이 2년 6개월 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내년 회사채 만기까지 여유가 있지만 금리 인상에 대비, 선제적인 자금확보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솔케미칼은 내년 1월 300억 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트랜치(tranche)는 3년물을 배정했다. 현재 대표주관사로 선정한 KB투자증권과 함께 희망 금리밴드 등 구체적인 공모구조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솔케미칼은 조달한 자금을 내년 4월 회사채 만기(400억 원) 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기일까지 4개월 가량 남았지만 미리 자금을 확보해둔다는 계획이다. 미국이 내년도 최소 2차례 이상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 유력해지면서 미리 차환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관계자는 "한솔케미칼이 대표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회사채 발행 작업에 착수했다"며 "A급 회사채로 투자자들의 반응을 예단할 수는 없지만 연초 기관투자자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한다는 점, 양호한 재무실적을 보유한 점 등 어필 포인트는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솔케미칼은 지난 2014년 회사채 시장을 마지막으로 찾았다. 당시 수요예측에서 모집 예정금액(500억 원)의 두 배가 넘는 1100억 원 어치 청약금을 끌어모으며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국고채 금리 하락 속에 한솔케미칼 회사채의 높은 절대금리 매력이 투자수요 확보로 이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한솔케미칼의 신용등급은 'A-'지만 등급전망(Credit outlook)이 신용평가사별로 엇갈린 상황이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안정적', NICE신용평가는 '긍정적'을 부여했다. 이번 회사채 본평가를 통해 '긍정적' 아웃룩이 추가로 나올 경우 투자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솔케미칼은 A급 중에서도 양호한 수익성과 재무실적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별도기준 영업이익과 EBITDA는 지난 2014년 이후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올해 3분기 기준 수치는 모두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었다. EBITDA/이자비용, 총차입금/EBITDA 역시 각각 13.5배, 1.9배를 기록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지난 6월 정기평가에서 "반도체, LCD 등 전방산업의 호조에 따른 판매물량 증가, 전자재료 등 신규사업의 실적 증대로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신용등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투자부담 증가로 재무부담이 확대되면 등급 하향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솔케미칼은 과점구조인 과산화수소, 라텍스 내수시장에서 수위의 시장지위를 확보했다. 한솔제지를 포함한 주요 제지업체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대형 전자업체를 고정거래처로 보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공업용 테이프 제조업체 테이팩스를 1250억 원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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