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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산업은행, 60년대생 임원진도 물갈이 대상 [은행권 인사태풍]⑫9월 깜짝 인사, 내년 1월 추가 개편 예고

정용환 기자공개 2016-12-26 09:52:0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1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의 최대 키워드는 혁신이다. 혁신에 맞춰 조직개편도 이뤄지고 그에 따라 임원 인사 방향도 결정된다. 최근 이미 깜짝 승진인사를 통해 60년대 생 부행장들을 임원진에 대거 추가한 산업은행은 내년 1월 이미 60년대 생 일색인 부행장단을 대상으로 한 차례 더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KDB산업은행은 지난 9월 28일 깜짝 임원 임사를 단행했다. 이날 임원인사에선 이대현 수석부행장을 비롯해 김건열 정책기획부문장, 조승현 창조금융부문장, 백인균 경영관리부문장 등에 대한 승진 인사가 이뤄졌다. 산업은행이 밝힌 승진 인사 사유는 '혁신'이었다.

당시 산업은행은 "이번 임원 인사는 산업은행 혁신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반영하여 조직혁신을 앞당기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책금융기관으로 환골탈태하기 위한 일환"이라며 "혁신 임원인사를 계기로 전 임직원이 합심하여 과거의 잘못된 관행은 과감히 단절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책금융기관으로 거듭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현 수석부행장은 1961년 생이다. 다른 은행들과 비교했을 때 수석부행장을 맡기엔 비교적 젊다. 이대현 수석부행장과 함께 승진 인사 대열에 합류한 김건열, 조승현, 백인균 부문장(부행장)들도 젊긴 마찬가지다. 이들은 모두 1963년 생으로 1989년 산업은행 입행 동기다. 젊은 나이의 부행장들이 대거 승진한 것 역시 조직 혁신의 일환이다.

이대현 수석부행장은 2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 혁신안도 그렇고 조직개편도 그렇고 어떻게 보면은 지금 저희들이 내부 면모를 바꾸려고 애를 쓰고 있다"며 "조직 개편도 좀 하고 부행장들도 젊은 직원으로 구성해서 사실은 굉장히 활력을 높이려고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부문축소

지난 10월 31일 이대현 수석부행장이 직접 발표한 산업은행 혁신안에 따르면 산업은행의 조직 혁신은 이제 시작 단계다. 이달 말까지 시행키로 한 본점부서 축소 계획이 대표적이다. 산업은행은 오는 2021년까지 인력을 약 10% 감축하기 위해 현재 10개인 부행장급 부문을 올해 안에 9개로 축소한다.

부행장급 부문 축소는 2개 부문의 통폐합으로 진행된다. 정책기획, 리스크관리, 심사평가, 창조기술금융, 기업금융, 미래성장, 구조조정, 글로벌사업, 자본시장, 경영관리 등 10개 부문 중 2개가 통합돼 새로운 이름의 부문으로 탈바꿈한다. 현재 부문 축소를 위한 작업 진행률은 약 70~80%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며칠 내 이를 마무리짓고 오는 29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최종 의결한다는 방침이다.

부행장급 부문 축소는 곧 부행장급 임원 축소로 이어진다. 추가 임원 인사가 불가피하다. 내년 1월에 정기인사를 앞두고 있는 산업은행은 지난 9월 깜짝 임원인사에도 불구하고 돌아오는 정기인사 때에도 일부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모든 절차가 혁신의 과정에 있다는 것이 산업은행의 설명이다.

이대현 수석부행장은 "이달 말까지는 부행장급 부문 축소에 대한 건을 이사회까지 통과를 시킬 계획"이라며 "그래야 1월에 그걸 토대로 해서 조직을 개편하고 조직개편 사항과 정원하고 예산까지 다 확정해 인사이동을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원인사 같은 경우는 지난 번에 이례적으로 있었기 때문에 아마 소폭이 될것이고 직원들은 대폭 바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의 부행장단에선 이미 1960년대 생으로의 세대교체가 거의 이뤄졌다. 1961년 생인 이대현 수석부행장 이하 김영모('60), 임해진('60), 윤재근('62), 성주영('62), 전영삼('62), 정용석('62) 등 기존 부문장들 대부분이 1960년대생인 가운데 나성대 심사평가부문장('58)만이 유일한 1950년대 생이다. 여기에 김건열, 조승현, 백인균 등 1963년 생 막내 부문장들까지 최근 합류했다.

부행장

이대현 수석부행장이 내년 1월 정기인사서 소폭 임원임사를 예고한 만큼 현재 부문장 자리 중 일부는 새로운 인물이 꿰차게 될 가능성이 높다. 최소한 부문 통합 과정에서 한 곳의 부문장 자리는 사라질 게 분명한 상황이다. 앞서 혁신안 발표 당시 산업은행은 임기만료 시기 등을 감안해 부행장급 부문을 축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산업은행 부문장 중 임기 만료가 확실시되는 부행장은 김영모 글로벌사업부문장이다. 산업은행의 집행 부행장 임기는 '2년 + 1년'이다. 김영모 부문장은 지난 2014년 1월에 취임해 만 3년을 다 채운 상황이다. 나성대 심사평가부문장, 임해진 미래성장금융부문장, 윤재근 리스크관리부문장, 성주영 기업금융부문장도 안심할 순 없다. 기본 임기 2년을 다 채운 상황이기 때문에 임기 연장 여부에 따라 퇴진 여부가 갈린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아직 임원 인사가 어떻게 된다는 것에 대해선 확정적으로 들리는 얘기가 없다"며 "인사보다는 당장 오는 29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결정될 조직 개편안을 확정짓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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