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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내년 나가는 돈 줄인다 달러화 강세 부채비율 급증 우려…호텔·항공기 투자 줄여

김성미 기자공개 2016-12-23 08:12:0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2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영업이익 1조 원 달성을 눈앞에 둔 대한항공이 내년에는 재무 건전성 개선에 중점을 둔 경영전략을 짜고 있다. 3분기 한진해운 리스크를 모두 털어냈지만 4분기 환율 상승으로 부채비율 급증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항항공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거리 노선 여객 증가로 실적은 증가했지만 한진해운 관련 손실 반영으로 순손실이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_2016

2016년 대한항공의 매출은 11조 7240억 원, 영업이익은 1조 1290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6%, 27.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4460억 원으로 4년 연속 순손실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2013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윌셔그랜드호텔(Wilshire Grand Hotel) 재개발 투자로, 2014년부터는 한진해운 지원 등으로 순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3분기 한진해운 관련 손실을 모두 털어냈으며 4분기도 3분기에 이어 호실적이 기대됨에 따라 올해 순이익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트럼프 효과' 등 달러화 강세가 흑자 전환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말 기준 대한항공 순외화부채는 92억 달러로, 달러당 원화값이 10원 하락할 경우 920억 원의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한다. 업계는 연말 환율이 1160원을 넘을 경우 대한항공의 부채비율도 100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대한항공은 3분기 말 부채비율이 910%로, 2017년 환율 리스크로 인해 재무 건전성이 악화되는 상황을 막는다는 전략이다. 다행히 올해 1조 원에 이르던 한진해운 관련 손실을 모두 털어내면서 내년부터 순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차입금 증가의 주요 요인이었던 호텔 재건축 투자, 대형 항공기 도입 등도 일단락된 상황이다.

현재까지 총 14억 7300만 달러가 투입된 윌셔그랜드호텔은 내년 4월 완공을 앞두면서 추가 자금 투입은 없을 것이란 계획이다. 지난 7월 유상증자를 통해 1억 2300만 달러를 추가 지원한 것을 끝으로 내년 하반기 개장 준비에 나선다.

항공기 투자도 줄어들 것이란 평가다. 대한항공은 저비용항공사(LCC)와의 차별화를 위해 장거리 노선 확대 전략을 펼치면서 2010년부터 대형 항공기 도입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올해 15대를 도입한 대한항공은 내년 17대를 도입할 계획이지만 주로 소형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올해 항공기 도입에 2조 3000억 원가량을 투입했다면 내년에는 1조 3000억 원 등 1조 원 가량이 줄어들 것"이라며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낮을 것으로 보이지만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저유가, 원화강세 덕에 6년 만에 영업이익 1조 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료비는 2조 2130억 원으로, 전년보다 17.4% 줄었다. 그러나 내년에는 올해보다 13.7%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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