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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약품 '오너3세', 지배력 강화 본격화 되나 [지배구조 분석]남태훈, 사장으로 승진…지분율 확대 '관계사 활용' 가능성

이윤재 기자공개 2016-12-23 08:11:39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2일 15: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약품 오너3세인 남태훈 부사장이 사장으로 올라서면서 지배력 강화가 본격화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분율이 0.56%에 불과한 남 부사장이 지배력을 키우는 과정에서 '남영우 명예회장→효림산업→국제약품'으로 이어지는 옥상옥 지배구조에 변화가 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제약품은 최근 2017년 1월부터 오너 3세인 남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다는 인사를 발표했다. 오너 2세가 명예회장으로 2선으로 물러난 상황인 걸 감안하면 명실상부한 최고 책임자가 된 셈이다.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전문경영인 안재만 대표도 직급은 부사장이다.

남 부사장은 1980년생으로 국제약품 입사 7년만에 사장으로 진급했다. 보스턴주립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2009년 마케팅부 과장으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시작했고, 지난해 대표이사에 올랐다.

국제약품은 지난해까지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상태였지만 올들어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실적개선이 가파르다. 남 부사장은 지난 10월 오는 2020년까지 매출 2000억 원, 영업이익 200억 원 달성이라는 비전도 내세웠다.

경영능력이 입증된 만큼 남 부사장의 남은 과제는 지배력 강화다. 9월말 기준 남 부사장의 국제약품 보유 지분율은 0.56%에 불과하다. 경영승계를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두 자릿수 지분율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남 부사장이 아버지인 남 명예회장으로부터 전부 증여를 받는 게 가장 쉬운 지배력 강화방안이지만 증여세 부담이 만만치 않다. 결국 남 부사장은 최대주주로 있는 국제P&B, 주요 주주로 있는 제아H&B 등 관계사를 활용해 지배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국제약품의 옥상옥 지배구조에 변화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제약품의 최대주주는 남 명예회장 등 오너2세 형제들이 소유한 효림산업이다. 남 명예회장은 효림산업 지분 52.09%를 갖고 있다. 사실상 '남영우 명예회장→효림산업→국제약품'으로 지배구조가 형성돼 있다.

이미 남 부사장은 지배구조의 핵심으로 꼽히는 효림산업의 사내이사직을 수년째 유지하며 의사결정에 관여하고 있다. 2010년 처음으로 사내이사에 등재된 이후 2013년과 지난달 등 두 차례에 걸쳐 이사회에서 중임됐다. 향후 남 부사장이 주도적으로 효림산업과 관계사간의 자본거래 등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있는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제약품이 남 부사장의 사장 승진을 확정하면서 3세 경영체제로 완전히 전환했다"며 "확실하게 경영승계를 마무리 짓기 위해 지분율을 높이는 수순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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