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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 FI, '미래 성장'에 베팅하나 IPO 구주매출 대거 불참 가능성 높아…신주중심 선회, 공모물량 1조 미만

김시목 기자공개 2016-12-30 07:21:53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7일 10: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재무적 투자자(FI)들이 기업공개(IPO) 구주매출 대상에서 대거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상장 이후 더욱 치솟을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공모를 통한 이익창출에 집착하기보다 미래 성장성에 베팅할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

당초 셀트리온헬스케어의 IPO 공모구조는 상장 배경이 FI의 엑시트였던 만큼 이들의 구주매출 비중이 클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지금대로면 구주매출은 최소한에 그치고 신주모집 중심이 유력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체 상장 주식의 10~20% 가량만을 공모 물량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3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청구서 제출 당시 상장예정주식수(1억 1208만 4120주)를 제외한 추가적인 공모구조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은 미래에셋대우와 UBS가 공동으로 맡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연말 막바지 미국 내 램시마 판매가 본격화하면서 한 두 달 만에 실적이 급증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내년 기업가치 책정에 변동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상장 예비심사 기간인 45영업일 막바지에나 대략적인 구조가 책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연초부터 상장 작업을 대부분 마쳤지만 예심청구를 미뤄왔다. FI들과의 밸류에이션 시각차로 추진 자체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달 램시마 판매가 진행되면서 몸값이 대폭 올라갈 것이란 예상이 나온 뒤에야 FI들이 상장 밸류에이션을 수용,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초 상장의 주요 추진 배경이던 FI들은 돌연 구주매출 참여를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향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기업가치가 더욱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과 확신이 커진 것이다. 역설적으로 FI들이 발을 빼면서 공모물량은 신주비중이 높아지고 구주매출은 최소한 수준에 그치게 됐다.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서정진 회장(지분율 44%)을 제외한 주요 주주 역시 JP모간의 사모펀드 원에쿼티파트너스(22.3%),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아이온인베스트(11%) 등 FI들이다. 이사회(전체 9명) 가운데 이들 멤버는 4명에 달할 만큼 IPO 과정에 입김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내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두 가지를 호재를 맞고 있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오리지널 레미케이드)'가 본격적으로 미국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는 점이 가장 큰 가운데 최근 셀트리온의 두번째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가 유럽 진출을 사실상 확정한 점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IB 관계자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올해도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도 램시마 등이 계획대로 팔리면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FI들 역시 과거 투자금 대비 높은 수익률이 예상되지만 그 만큼 미래수익률이 더 높을 것으로 추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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