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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갤노트7 단종' 탓 4Q 적자 전부문 매출 부진, 400억 내외 영업손실 전망… 9분기만에 적자 전환

정호창 기자공개 2016-12-28 10:01:35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7일 15: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기가 모기업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부진 여파로 4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해 9분기만에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카메라모듈과 MLCC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27일 전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4분기 1조 3000억 원 수준의 매출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내지 못하고 400억 원 내외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영업손실 규모가 600억 원 수준에 이를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보다 악화된 전망이다.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삼성전기가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경영실적을 거두거나 적자 전환하더라도 영업손실 규모가 100억 원 이내일 것으로 예상해 왔다. 하지만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삼성전기 각 사업부의 매출 전망치가 낮아지면서 영업손실 컨센서스도 상향 조정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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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의 이 같은 4분기 실적 부진은 모기업이자 주거래처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부진 때문이다. 하반기 전략 기종으로 야심차게 내놓은 '갤럭시노트7'이 발화 문제로 출시 두 달여만에 전격 단종되면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와 판매량이 동반 하락해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 IM부문이 상반기 전략 기종인 '갤럭시S7'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수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부품업체인 삼성전기 수익성 유지에는 큰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갤럭시S7이 출시한지 반년 이상된 모델이라 납품 초기에 비해 부품 공급단가가 많이 낮아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부품업계의 신규 먹거리로 부상 중인 듀얼카메라 모듈의 판매량이 크게 늘지않고 있는 점도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다. 듀얼카메라는 기존에 사용되는 단일 카메라모듈에 비해 판매단가와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이나 삼성전기는 아직 해당 사업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매출 의존도가 높은 삼성전자가 아직 듀얼카메라 적용 모델을 보유하지 않고 있고, 차기작인 갤럭시S8 모델의 탑재도 미확정 상태이기 때문이다.

갤럭시S8에 듀얼카메라 장착이 확정되더라도 삼성전자가 조기 출시보단 내년 4월 이후 시장에 선보이는 전략을 검토 중이기에 삼성전기 입장에선 당분간 삼성전자에 듀얼카메라 모듈을 납품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삼성전기는 현재 중국 샤오미 정도에만 한정된 물량의 듀얼카메라를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4분기 경영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경우 삼성전기는 올해 6조 원 내외의 매출과 300억 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게 된다. 영업이익 규모가 지난해 실적(3013억 원)의 10분 1 수준에 그치게 되는 셈이다. 분기 영업성적은 지난 2014년 3분기 339억 원의 영업손실을 입은 후 9분기 만에 적자 전환하는 기록을 쓰게 된다. 당시 삼성전기의 실적 부진 역시 모기업인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5'의 판매 부진에 따른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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