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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A0' 상향 수렴하나 [Rating Watch]한신평 '긍정적' 아웃룩, 등급 상향 가능성↑…신용도 열쇠 '수익성' 큰폭 개선세

김병윤 기자공개 2016-12-30 07:21:29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7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케미칼이 신용평가사 간 등급 불일치(스플릿·split)를 해소할 수 있을까. 현재 SK케미칼에 대한 국내 신용평가사 3곳의 신용등급은 한 노치(notch) 차이다. 한국신용평가만이 상대적으로 낮은 신용등급 A-를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한신평이 최근 SK케미칼에 '긍정적' 아웃룩을 부여해, 등급 상향 압력을 높였다. 덩달아 등급 스플릿 해소 가능성도 올랐다.

SK케미칼의 신용도 흐름은 수익성·재무구조 개선과 관련이 깊다. 화학·생명과학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지분매각 등을 통해 차입금 부담 역시 크게 줄었다. 최근 추이가 이어질 경우, 등급 스플릿 해소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SK케미칼이 최근 개선세를 이어가 신용등급 상향 수렴을 이룰지 관심이 모아진다.

SK케미칼1

◇신용도 개선세…스플릿 해소 추이

SK케미칼의 신용도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 한신평은 SK케미칼에 신용등급 A-를 유지하면서 '긍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했다.

강병준 한신평 연구원은 "SK케미칼의 부진했던 영업수익성이 회복세에 있다"며 "지난해 유상증자·자산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역시 개선됐다"고 밝혔다.

앞서 NICE신용평가는 SK케미칼에 '안정적' 아웃룩을 부여했다. 신용등급은 A0을 유지했다. 지난해 2월 '부정적' 아웃룩을 부여받은 뒤, 약 1년 10개월 만에 '안정적' 아웃룩으로 복귀했다. NICE신용평가 역시 한신평과 마찬가지로 현금창출력·재무안정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올 6월 정기평가 때만 해도 SK케미칼에 대한 국내 신평사 3곳의 신용등급·아웃룩은 모두 달랐다. 한기평이 올 6월 정기평가에서 '안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하면서 스플릿은 정점에 달했다.

하지만 최근 일련의 신용도 조정에 SK케미칼에 대한 신용등급·아웃룩 스플릿 해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1일 NICE신용평가가 '안정적' 아웃룩을 부여하면서, 한기평과의 아웃룩 스플릿을 해소했다.

SK케미칼

◇수익성·재무건전성 전망 '긍정적'

SK케미칼의 신용도 추이는 실적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올 3분기 말 SK케미칼의 영업이익은 446억 원이다. 지난해 말 영업이익 대비로도 141%나 증가한 수치다. EBITDA 역시 같은 기간 동안 133억 원 늘었다.

SK케미칼이 영위하고 있는 그린케미칼(GC)과 생명과학(LS) 분야에서 두루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다. 그린케미칼 경우 올 3분기 말 기준 영업이익은 342억 원이다. 전년 말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동안 4.5%p 개선됐다. 생명과학 경우 올 3분기 말 기준 영업이익은 23억 원이다. 지난해 말 28억 원 적자를 기록한 뒤, 1년 만에 턴어라운드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건전성 또한 개선되고 있다. 올 3분기 말 기준 SK케미칼의 총차입금은 9215억 원이다. 2014년 말 대비 3000억 원 정도 줄었다. 유비케어 지분 매각(797억 원)과 유상증자(1979억 원) 등을 통해 차입금 규모를 줄여나가고 있다.

한신평은 SK케미칼의 별도기준 영업이익률이 6% 이상이고 별도기준 총차입금/EBITDA 지표가 7배 이하를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신용등급 상향을 검토할 예정이다. 올 3분기 말 기준 SK케미칼의 영업이익률과 총차입금/EBITDA 지표는 각각 5.3%, 7.2배다. 현재 주요 지표는 등급 상향 트리거(trigger)와 괴리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은 개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강 연구원은 "SK케미칼의 차입금 커버리지 지표 경우 아직까지 다소 높은 수준이고, 향후 대규모 자금소요도 예정돼 있다"며 "하지만 투자효과 가시화에 따른 영업수익성 개선 등을 기반으로 재무건전성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수익 규모가 가장 큰 3분기와 내년 정기평가 시점에서의 재무지표를 점검해 신용도 평가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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