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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vs 이마트, 신년 회사채 흥행 대결 롯데쇼핑 1월 2500억 발행, 한국·KB證 주관...'AA+' 유통 라이벌 격돌

민경문 기자공개 2016-12-30 08:38:36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9일 0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해 시작부터 국내 초우량 유통 공룡들의 회사채 흥행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마트에 이어 롯데쇼핑까지 내년 1월 대규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양사 모두 신용등급이 AA+로 동일한데다 발행액과 만기 구조까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채권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내년 1월 말을 목표로 2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3년, 5년, 10년을 논의 중이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으로 낙점됐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액은 최대 4000억 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쇼핑의 마지막 회사채는 올해 4월 발행한 3400억 원어치다. 당시 수요예측에서 5900억 원어치의 기관 자금을 끌어 모았다. 당장 회사채 만기는 내년 7, 8월 예정돼 있지만 투자금 마련을 위해 자금 조달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내년 백화점과 할인점 등을 포함해 총 1조5398억 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 롯데렌탈과 롯데칠성음료가 회사채 흥행에 성공하면서 그룹 안팎을 둘러싼 이슈들을 정면 돌파하고 있지만 조달 여건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차입금 감소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EBITDA 대비 총차입금 비율은 지난해 3.3배 수준에서 4.95배로 상승했다. 피치(fitch)는 롯데쇼핑의 장기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떨어뜨렸다.

이마트는 롯데쇼핑보다 앞서 3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아직 신고서를 제출하진 않았지만 내달 10일 발행이 예정돼 있다. 만기는 3년물과 5년물로 각각 2000억 원, 1000억 원씩 계획하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양쪽 대표 주관을 겸임하는 저력을 보였다.

조달 자금은 내년 1월 10일 만기 예정인 회사채(3000억 원) 상환에 사용될 전망이다. 당시 만기 3년물을 3.26%에 조달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차환발행을 통해 조달 비용을 다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마트 회사채는 2015년 8월 2000억 원어치가 마지막이었다. 올해 4월에는 38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올해 3분기 실적만 보면 양사의 희비가 엇갈린다. 이마트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145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6% 늘어났다. 매출은 16.8% 증가했다. 롯데쇼핑의 경우 매출은 소폭 확대됐지만 영업이익(1760억 원)은 10% 가량 줄었다. 주력 사업부문인 할인점 부진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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