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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한진해운 청산TFT 인력 ‘고용승계’ 날짜, 규모 확정되지 않았지만 계열사별로 검토 중

이호정 기자공개 2016-12-30 10:31:39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9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그룹이 한진해운에 남아 청산 작업을 진행 중인 존속법인(청산TFT) 직원들을 고용승계 한다. 날짜나 규모 등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그룹 각 계열사별로 청산TFT에 남은 직원 중 누구를 데려올지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 청산TFT가 최근 서울 여의도 소재 사옥에서 떠나 염창동 소재 도레미빌딩에 새 둥지를 틀었다. 청산TFT 대표는 조성기 한진해운 회계팀장(상무보)과 유한일 한진해운 총무팀장(상무보)이 맡았다. 또 조직은 9개 본부 31개 팀으로 구성됐으며, 청산TFT에 포함된 임직원은 조 상무보와 유 상무보를 포함해 총 56명이다.

청산TFT에 잔류한 직원들은 현재 회사를 정리하는 업무와 함께 내년 2월 5일 법원에 제출할 회생계획안을 만들고 있다. 다만 미주·구주 노선 등 알짜자산이 사실상 모두 매각되면서 회생이 쉽지 않은 상태라 청산 쪽으로 가닥을 잡고 업무를 처리 중이란 게 업계의 얘기다.

한진해운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한진해운 청산TFT가 광양터미널과 경인터미널, 부산사옥 등 남은 자산을 바탕으로 중국과 일본만 오가는 소형선사로 거듭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최근 접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진해운에 남은 유형자산을 모두 매각해도 채무변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청산TFT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직원들은 한진그룹에서 고용승계를 할 것"이라며 "시기와 규모는 아직 결정 나지 않았지만 각 계열사별로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산이 마무리 되는 시점쯤 고용승계가 이뤄질 것이며, 계열사의 매출 규모에 따라 승계되는 인력의 규모가 정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진해운 청산TFT가 사옥을 이전한 것도 청산에 무게를 실으면서 결정하게 됐다는 게 업계의 얘기다. 지난 8월 30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 한진해운은 영업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현재 운영자금도 거의 바닥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청산 쪽으로 가닥을 잡다 보니 굳이 막대한 임대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여의도 사옥에 상주할 이유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실제 한진해운의 알짜로 분류돼 왔던 미주노선 영업권은 SM그룹에 매각됐고, 스페인 알헨시라스 터미널은 현대상선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있다. 또 미국 LA 롱비치터미널 역시 MSC가 사실상 인수를 확정지어 놓은 상태다.

한진해운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유형자산은 광양터미널, 경인터미널, 부산사옥, 사원아파트(서울 등촌동 27세대, 부산 수안동 299세대), 미국 뉴저지와 아틀란타 사옥, 중국과 일본에 1~2개층 분양받은 오피스, 골프회원권과 콘도이용권 등이 전부다.

때문에 한진해운의 실사를 진행했던 삼일회계법인도 지난 13일 청산가치는 1조 7900억 원으로 산정되는 반면, 계속기업가치는 핵심자산 양도로 산정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내용을 담은 최종 실사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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